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상상을 여는 가족 대화법
코로나로 인해 어른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상황을 경험하다보니, 아이들도 달라진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기존의 일과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상상을 해 보자. 특히 부모님의 하는 일과 그 속에서 느끼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미래라는 캔버스에 그려질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ㅇㅇ는 이담에 커서 ~일을 할 때 어떤 곳에서 일하고 싶니?
엄마처럼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디든 일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까페에서 키보드 타타닥 치실 때 웬지 멋있어 보였어요. 비행기 타고 외국가서도 일할 수 있잖아요.
그랬니? (웃음) 엄마도 젊을 땐 그런 줄 알았는데, 집에서 일하면 오히려 설거지 하고, 청소하면서도 하루종일 일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회사 다닐 땐 그래도 일할 땐 일하고, 쉴 수 있었거든.
엄마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건강이 최고니까요. (애교) 참, 학교에 동화작가 선생님이 오셔서 특강을 했는데요. 책도 쓰시고, 특강도 하시고, 동화가 공연으로도 만들어졌다고 놀러오라고 하시던데요. 신기하고 부러웠어요. 좋은 글을 써서 전세계 아이들이 읽고, 공연으로까지 만날 수 있으니 보람되실 것 같아요. 작가와 예술가는 죽어서도 70년동안 무슨 권리도 받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뭐더라..
저작권?
맞아요. 그거에요.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N잡 시대 미래문해력 진로 디자인 7]
EXPLORE 디지털 노마드로의 길을 탐험하는 법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나 일하는 사람들을 ‘디지털 노마드(신유목민)’라 부른다. 프로그래머, 의공학자, 기획자, 디자이너, 컨설턴트, 그림작가, 교육자 등 어떤 직업을 가졌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어디서든 일하고,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여행 캐리어와 배낭을 들고 이번 달은 제주에서, 다음 달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원하는 장소를 정해 일해 보는가 하면, 오전엔 서핑, 오후엔 그림 작업, 자신이 원하는 취미 활동도 계획할 수 있다.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회사들의 채용 공고를 한곳에 모아 놓은 한 사이트의 방문자는 매달 수십만 명에 이르며, 꿈같은 근무 환경을 일구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물론 그 자유로움만큼이나 여러 역할을 오가는 책임과 자기 관리가 철저하게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떤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릴 때부터 구상해보는 것이 좋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언제쯤, 어떤 형태로 일할지까지도 말이다.
*디지털 노마드(신유목민)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나 일하는 사람들을 뜻함. 프로그래머, 유튜버, 기획자, 디자이너, 컨설턴트, 그림작가, 교육자 등 어떤 직업을 가졌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어디서든 일하고, SNS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음
백다은
초등학교 교사, EBS 공채 강사 (국어, 수학, 사회, 영어),
플레이런 TV 다같이 도레미 MC, 재능방송 미래직업 관찰예능 우리아이 JOB 생각 MC (with 가수 별)
KBS〈명견만리〉, EBS 생방송〈부모〉, YTN〈수다학〉, EBS〈다큐 프라임〉 ‘글로벌 인재 전쟁’, tvN〈창조클럽 199〉방송에서 강연, 수업 시연,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전국 학교, 도서관, 기업체, 교육부 주최 토크 콘서트 등에서 미래 교육의 나아갈 방향과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초등 1급 정교사 자격 연수와 초중등 진로교사 연수를 맡고 있다.
쓴 책 : 『내 꿈은 달라』 『꿈씨앗 파노라마』 『백다은의 교육상상』 『두근두근 N잡 대모험』 『미래교육 바이블 (가제)』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만을 꿈꾸다 마침내 맞이한 스무 살의 봄, ‘이름 앞에 다양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만 가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 말씀만 믿었지만, 교육 대학교의 특성상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 같았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것을 잊지 않고 작곡과 작사에 도전해 본 것, 온라인 카페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써 본 연극 시놉시스가 대학로 극단 공모에 입선한 일, 비록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타 대학 친구들과 글로벌 탐방 대원이 되기 위한 공모전을 준비했던 일, 유럽 15개국 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 등 신기하게도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던 일들조차 연결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국어, 음악, 사회, 영어 등 전 교과를 지도하고, EBS 공채 강사가 되어 방송,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과 만나고, 출판사에서 육아서부터 다양한 책을 출간하고, 아이들에게 사회 시간에 가르쳐준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직접 도전해 최우수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남편과 함께 대기업에서 주최하는 IT 기반의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해 1,865개 팀 중 최종 결승에 진출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 혁신가들과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스스로 모든 것이 되는 법을 익혀 풍성하고 깊이있는 진로 교육과 미래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스무살의 봄에 꿈꾸었던 것처럼, 초등학교 교사라는 본업을 두고 어린이책 작가, MC 방송 진행자, 강연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교육과 또 다시 연결되어 수업 속에 녹아들었다. ‘선생님의 세상이 넓으면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 데려다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