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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장 May 08. 2023

1.동쪽의 해, 남향의 햇살, 서향의 경치까지 즐기는집

1.동쪽의 해, 남향의 햇살, 서향의 경치까지 즐기는집




살려고 짓는 집-집宇집宙 


1.동쪽의 해, 남향의 햇살, 서향의 경치까지 즐기는집


아침에 일출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건축주 부부


일어날때 해뜨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전했고, 그것은 집의 위치와 배치를 정해준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매일 일출을 볼수있는 집이라.. '해뜨는 것을 보기위해서 정확한 집의 위치에 위도와 경도를 지정한뒤, 춘추분 하지 동지의 태양의 궤적을 추적하고 창의 위치와 높이를 계산 하면 되겠네. 띠릿 띠릿 (AI 작동중) 이거 태양의 궤도와 크기와 모양을 창문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라도 찾아봐얄거같은데.. 에코텍을 써야하나'

근데 이거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보이면 어쩌지?. (띠릿띠릿 AI오류 오류)


일출보는 창


일출 시뮬레이션 테느놀로지를 활용해서 '적정건축'이라는 회사명을 버리고 '첨단 건축'으로 개명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상상은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현황측량을 한 뒤 집이 앉혀질 대지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웃집이 시야를 안 가리를 곳을 찾아봤는데, 따악 적절하게 동쪽으로 막힘없이 트여있는 곳이 따악 한 곳 있었다.

마침 우리 땅이 이웃집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서 멀리 산까지 시선이 통할수있었으니,

그곳에 안방침실을 배치하고 머리를 서쪽으로 해서 침대에서 누워 보이는 창을 내면 매일의 일출 예약완료. 물론 창의 시선은 침대에 누워서 위를 보는 높이로 말이다. (이게 적정건축이지!)


안방이 정해졌으니 진입로부터 안방으로 가는 공간들을 거꾸로 계획하게 되었다.

안방이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나오기 전에는 집안의 공용공간이 거실과 주방이 앞서는데, 뷰가 좋은 서쪽에 거실이 그 앞에는 현관이오면 되고 그앞 에는 포치,그 앞에는 진입로와 대문이… 자연스럽게 집의 동선을 포함한한 조닝과 배치가 만들어 졌다.



뷰 vs 향


대지에서 바라보는 서쪽 풍광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 

산이 파노라마로 펼쳐 있고 그 위에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이 풍광 때문에 집터를 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으니 집에서 이건 꼭 살려야하는 것으로 거실창이 서향으로 크게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그 큰 창으로 들어올 서향의 따가운 볕이 고민이 되었다. 풍광을 취하고 일사는 조절해야하니 깊은 처마를 내고 외부에 전동 루버까지 초기계획에 포함되었었다.


처마는 깊었지만 높아서 그림자를 만들어주기엔 역부족이긴 했다. 그래도 조건을 충실히 반영하여 만든 서향의 깊은 처마는 포치도 되고 시시각각 만들어지는 그림자로 집의 표정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가 되었다.


남향의 의미


서쪽의 뷰가 클라이 막스라면 남향은 하루내내 잔잔하고 평온한 빛을 담당한다.

집의 기본은 남향이다. 남향집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패시브하우스의 기본인데

'집宇집宙' 에 남쪽은 근경과 볕을 위한 것으로 일반적있는 거실과 테라스는 없지만, 돌 정원을 향한 통창과 피아노 방 창. 그리고 메인 볕은 천창이다.

천창은 작아도 빛의 효과가 좋다. '집宇집宙' 에는 집안을 커다란 지붕으로 감싼거 같은 형태라 적재적소에 천창을 만들어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게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오니 박공지붕에서는 천창 환기도 유용하다. 이에 더해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더 은은하게 확산될수있도록 실내부분을 나팔처럼 퍼지게 만들었다. 롱샹성당의 벽면의 심플 버젼이라고할까



해가 뜨면 눈을 뜨고 해가지면 쉬는 삶


'아침에 해를 보며 요가와 명상을 하고싶다'는 소망을 들었을 때, 큰 병을 앓고 난 후의 삶은 어떤 것일까 생각했다.

그 말의 깊이를 다 헤아릴순 없지만, 일출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일몰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면 늘 새롭게 건강한 몸과 마음이 깨어나고 채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해돋이와 해넘이를 매일 볼 수있는 집 宇宙(우주)


하루를 온전히 살고,

건강하게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크고 감사할 일임을 매일 느끼는 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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