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빵을 사러 갔습니다.
'우울해서 빵 샀어.'라는 유행했던 심리테스트처럼 빵을 먹고 기분을 좀 낫게 하려고 했었지요.
주머니를 탈탈 털어봅니다.
저는 알뜰폰을 쓴 지 오래되었는데, 남자친구는 SKT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
대신 SKT 할인형 멤버십을 같이 이용 중이지요.
12월에는 뚜레쥬르 데일리 우유식빵이 무료라 구매조건인 2,000원 이상 결제 후 쿠폰을 쓰려고 합니다.
걸어서 뚜레쥬르 매장에 도착 후 2,200원짜리 저렴한 피자빵 하나와 우유식빵 하나를 들었습니다.
계산하기 전 먼저 말합니다. "이거 쿠폰 있는 데 사용가능한가요?"
에이닷 식빵쿠폰 3500원-> KT 할인 300원-> 네이버 멤버십 1500원으로 결제하니, 실 결제액은 350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피날레로 CJ ONE 적립도 야무지게 해 줍니다.
350원은 케이뱅크 간식쿠폰으로 받은 츄파춥스 기프티콘 2개를 팔아 마련할 계획입니다.
어제는 기분이 우울한 탓이었는지 이렇게까지 하는 나 자신이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저시급에 가까운 월급을 받는지라, 이유 없이 아껴야 합니다.
누구는 아끼다 똥 된다고도,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도 하지만 저 같은 저임금을 받는 사람은 물건/월급 등 쓸 수 있는 자본을 최대한 아껴야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저 같은 사람은 최대한 아낄 수 있는 품목은 아껴야 합니다.
생각해 보니 평일 식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단백질 셰이크, 종합 비타민 1일분, 비타민 C, 유산균
점심: 고구마, 닭가슴살, 김치, 김
->고구마는 엄마가 삶아주신 걸 냉동해 놓고 하나씩 꺼내먹습니다. 닭가슴살도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 후 산 뒤 냉동하고 해동하여 먹습니다. 김치는 회사 봉사활동 후 받은 걸 먹고 있습니다.
저녁:???
위 식단은 회사에서 먹는 점심식사 입니다. 닭가슴살 2봉과 엄마가 농사지으신 양배추로 한 끼 뚝딱했습니다.
제 식단에서 가장 변동이 많은 것이 저녁입니다.
저녁은 기프트콘이나 네이버페이가 많을 경우 어제처럼 빵/간식류를 사 먹기도 하고요. 다이어트가 필요할 경우 쟁여두었던 단백질 쉐이크를 먹습니다.
원래는 스트레스받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 경우 메가커피에서 커피류를 사 마셨습니다.
근데 것도 하루이틀이지, 하루에 3000원 정도 소비하는 것도 아까워지더라고요.
이제 곧 12월 저의 가계부 정산이라 최대한 아껴야 합니다. 계산해 보니 고정비를 제외한 생활비를 한 달에 43만 원 정도 사용했더라고요.
그 중 식비는 월평균 14만원으로 더 아낄 수 있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제로콜라, 제로과자 등 대체당이 들은 간식류를 스트레스 해소한답치고 꽤 많이 사먹었습니다.
우연히 본 글에 대체당으로 만든 간식류가 몸에 썩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커피도, 간식류도 많이 끊고 있습니다.
아, 올해 초 입사한 이후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받아 가장 좋아하는 피자도 이틀에 한번꼴로 배달시켜 먹었거든요.
한번 시킬때마다 2~3만원이고, 이상하게 밀가루는 먹을 수록 더 먹고싶단 생각이 듭니다.
10월부터는 배달음식을 시키지 않고, 엄마가 주시는 삶은고구마 위주로 먹었더니 몸도 가벼워지고, 식비 절약도 되고 좋습니다.
도시락 싸기, 집밥 먹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