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함께 일때 더욱 빛날꺼예요.4

#동화 #저학년동화 #희망

by 송 미정

2023년 또다시 새해가 밝았다. 기다리던 뉴스에서 기쁜 소식이 나왔다.

”세계기구 WHO에서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하였습니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민들이 모두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세계경제도....“

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행복한 노래 보다 더욱 달콤하게 들렸다.

내가 바라고 바랬던 그 꿈같은 시간이 드디어 왔다.


오늘은 마스크를 벗고 학교에 가는 4학년 첫날이다.

뭔가 마스크를 안 쓰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너무 어색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몇 번이나 얼굴을 확인했다. 밖은 봄이 되었다. 벚꽃이 만발하였고 따뜻한 바람이 불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선생님들이 나와서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로 정다운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은 짝꿍을 정하는 날이다.

자 오늘은 짝꿍을 정할 거예요.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의견을 말해보세요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친한 친구랑 앉고 싶어요"시아가 말했다 "친한 친구랑 앉으면 수업 시간에 떠들고 장난칠지 몰라"라고 재윤이가 말했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앉았으면 좋겠어요."희진이가 말했다. "그건 남, 여를 반 가르는 거잖아 그건 안 좋아" 유진이가 말했다. "그럼 이건 어때? 번호 순서대로 혹은 가나다순으로 앉는 거야."하민이가 말했다.

"그건 공정하긴 하겠지만 마음이 빠져있는 것 같아" 라고 내가 말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앉아보는 건 어때? 대신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앉아보는 거야. 그러면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를 새롭게 알아갈 수 있는 기회도 될 거 같아" 라고 도현이가 말했다.

"자, 그럼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어떤 의견이 좋은지 손들어볼까?" 라며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도현이의 의견대로 짝꿍을 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날 밤 나는 누구와 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라,, 나는 나랑 제일 친한 시아랑 앉고 싶은데.. ’그래서 엄마께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 그래서 그렇게 방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던 거야?" 하시면서 하하 웃으셨다.

"만약 엄마가 가윤이라면 이번 기회에 용기를 내보는 게 좋을 거 같아."라고 말씀해 주셨다..

‘용기라고? 나는 책에서 본 글이 생각이 났다. <무서워도 한번 해보는 것-우리끼리만 나누는 인사 중에>

그래, 바로 이거야!!

나의 첫 짝꿍은 지난주에 우리 반으로 전학 온 다문화 친구 서진이와 하기로 했다. 서진이는 너무 조용해서 어떤 친구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만약 다른 친구와 하겠다고 하면서 거절하면 어쩌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용기 내기로 했으니 내가 먼저 말했다."서진아 나랑 짝꿍 할래?" "그.. 으래 좋아!"

나는 이번 기회에 서진이와 친해질 수 있겠다 생각하니 너무 설레었다. 알고 보니 서진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만들기도 잘하는 친구였다.

"서진아 너는 만화를 엄청 잘 그리는구나." "그.. 으래? 고.. 마워.." 하며 빙그레 웃었다. 일주일이 지나 다른 짝을 정하는 날 서진이가 나에게 종이를 내밀었다.

"이게 뭐야?" 내가 너 얼굴 그려봤어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부끄러운 듯 나에게 건네줬다.

나는 얼른 종이봉투를 열어봤다. 거기에는 나보다 훨씬 예쁜 나의 얼굴이 웃고 있었다.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 공간에서 사랑하는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더 이상의 전염병이 생기지 않도록 어른들은 연구한다고 들었다. 우리도 당연한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구를 아껴한다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환경지킴이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조금 불편할 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불편한 것도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컴퓨터 안의 세상에서 다니는 학교는 심심하지만,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힘든 공부도 해낼 수 있는 느낌이 든다.

하교할 때는 사랑하는 내 친구들과 손잡고 학교 정문을 나선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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