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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Jan 01. 2023

소나무처럼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83.


남산의 나무들

긴장하여 비탈에서도 꼿꼿하게 서 있지만

늘푸른키큰나무 소나무는

비탈에서건 평지에서건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오만가지 형태로 자유로이 늘어져

제멋대로 서 있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도 기뻐 어찌할 바 모른다 했던가.

만고풍상의 무게를 등에 업고 

소나무 찬연하게 무성하니

계묘년 올 한해

우리네 삶도 저러했으면....


작은 바람결에도

주렁주렁 솔방울들 매달며,





癸卯年 새해  420mmX135mm, Woodcut Print on Paper(Croquis Book),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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