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국민 건강을 원하는가? 2/4
2022/7/30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접근성면에서는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아프면 누구나 쉽게 의사를 만날 수 있고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의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같은 나라라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많이들 아픕니다. 평균적으로 일 년에 몇 차례 씩 의사를 만나고 그 많은 병실에 늘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접근성이 좋은 것도 그 이유일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질병이 많아진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대사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나이 들면 몇 가지 질환은 당연히 가지는 것처럼 생각할 정도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건강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이란 지금 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병이 잘 들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누구나 병들 수 있지만 질병이 무작위로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좋은 의료시스템을 갖추고도 국민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현재의 의료체제가 국민의 건강 증진이 아니라 질병 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주축을 맞고 있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국민이 모두 건강해지면 민간 의료기업은 이익극대화는커녕 생존이 어려워집니다.
우리 몸은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특정 부분에 발생하는 질병이라 하더라도 다른 부분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더 근본적인 문제에 뿌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몸속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서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면역력 부족 같은 것이 많은 병이 공유하는 뿌리에 해당합니다. 발병 원인은 공기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을 공격합니다. 심지어 COVID조차도 면역력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에 있어서 감염되어도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으로 거쳐가는 것은 COVID가 단순히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개별 질병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접근이 의료산업 전반의 이익을 늘려주고 신약 개발의 대박을 가능하게 합니다. 새로운 약과 치료법,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할 동기를 부여합니다. 신약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와도 새로운 질병과 그 확산은 언제나 한 발 앞서 갑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 헛된 구호입니다. 건강은 언제나 개인의 문제입니다. 의료시스템의 어느 누구도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진정으로 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건강의 열쇠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찾아서 건강의 문을 열려는 노력은 언제나 자신의 몫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만병의 뿌리가 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흔히 당뇨 전단계로 알고 있는데 혈당과 별개로 피 속에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대부분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도 기존의 지식을 뒤엎거나 새로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