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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Jan 11. 2024

환율 전쟁

환율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5/7

Seoul Seoul Series no.32 서울불꽃축제

2024/1/11


세상의 모든 일은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 나라 안의 일 뿐만 아니라 나라 사이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모두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도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아주 많이. 거기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까지 가세해 환율은 언제나 요동칩니다.


환율 역시 세상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의 모든 경제적 결정에서 환율변동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자국 통화 가치 하락) 수입품 가격이 오르니 국산품을 사게 되고 해외여행도 자제하게 됩니다. 달러를 받고 수출하는 업자는 매출이 오르고 이익이 증가합니다.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증가와 무역수지 개선, 그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불황에 시달리는 나라의 정책 입안자들은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금리를 낮추거나 양적완화로 통화공급을 늘리면 당연히 상대국 통화에 비해서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평가절하로 얻는 긍정적 효과는 상대국에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제로섬 게임이죠. 이는 상대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상대국도 반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경쟁적 평가절하로 세계무역이 줄어들고 모든 나라가 불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환율전쟁입니다.


모든 전쟁이 어리석지만 환율전쟁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환율전쟁에서 유일한 승리는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전쟁을 왜 하느냐 하겠지만 환율전쟁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전쟁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자국통화의 가치가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은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20세기 이후 환율전쟁, 즉 경쟁적 평가절하를 역사적으로 조망하고 앞으로 환율전쟁이 또 다른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쟁적 평가절하와 그로 인한 세계적 불황이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하나였다고 보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만들어진 국제통화제도에서는 수출증대와 경기부양을 위한 평가절하를 막는 규범이 마련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규범이 각국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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