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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후열시 Jan 27. 2024

No.4 연습하면서 돈을 버는 방법.

가구를 배우기 시작하고 한 달. 고심 끝에 상가를 하나 얻었다. 큰 공장부지 아래 작은 공간이었는데, 30평대로 처음 시작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가구를 다 배운 후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지 않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졸업을 한다고 해서 바로 판매를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라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왕 시작을 할 거면 배우면서 다시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시간을 빠르게 단축을 시키고 졸업을 하면 바로 오픈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  9시부터 4시까지는 수업을 4시부터 11시까지는 상가에서 개인작업을 시작했다. 






상가를 계약하고 나서 며칠 지나니 양 옆쪽이 전부 목공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참 신기하기도 했고, 앞으로 더 재미있을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는 경쟁상대가 아니냐?라는 말이 있는데, 디자인이 다 재각각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장 먼저 작업을 하기 위해서 기계를 구입했고, 그 기계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다. 나름의 작업대를 만들고, 하나씩 하나씩 목공방을 채워나갔다. 수납장도 만들고, 간단히 쉴 수 테이블도 하나 만들었다. 아직 배우고 있는 시점이기에 만들면서도 수업 때 강사분들에게 계속 물어보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효율적으로 오픈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목공방을 오픈하면서 들어간 초기 비용은 약 3천만 원 정도 나갔다. 기계값도 미친 듯이 올라갔었고, 나무값도 상당했다. 모아둔 목돈이 계속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때부터 너무 성급하게 시작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조금씩 들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몸은 계속 지쳐갔고, 돈이 계속 나감에 마음도 점점 힘들어갔다. 


'어떻게 하지?'


한 달이 넘도록 이 생각만 한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고민을 하다 보면 답은 어떻게든 나온다. 나한테 필요한 것은 연습이었고, 계속 빠저나 가는 돈이었다.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나의 첫 판매는 중고판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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