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의 전통의학, 식품에 대한 연구책자을 만들 수 있을까?
방글라데시에서 감기에 걸리면 일주일은 쉬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밤에
2020.02.2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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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메스, 코로나 19를 보면서 25년 전 방글라데시에 가자마자 감기에 걸려서 말도 못 하던 때가 생각난다.
93년 9월에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는데 비가 오고 무더웠다. 코이카 방글라데시 호스텔의 방에는 방 한가운데에 지름이 1m 이상되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이불이 없었다. 그냥 잤다. 너무 더워서 선풍기을 계속 틀었다.
감기가 왔다. 목이 아팠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방글라데시 생활을 시작했다.
나중에 코디네이터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니 그 지역에서는 감기가 들리면 처방전에 따라 일주일은 쉬라고 한단다.
한국에서는 보통 하루이틀 쉬고 하던 때다. 부탄을 갔다. 그곳에서는 고산지대인데 감기에 걸려 약을 타러 병원에 가면 피검사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거의 매일 머리를 감고 얕은 욕조물에 몸을 담가서 아닌가 생각한다.
그곳에 간지 얼마 안 되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창을 보니 스위스 사람이 조깅을 하고 개들은 짖어댔다. 나도 용기을 내서 조깅은 아니고 산책을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머리를 감았다. 감기에 직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요즘에 나는 젊은 시절만큼 열심히 머리를 감지 않는다. 아무튼 부탄은 감기에 걸리면 무조건 피검사을 해서 기분이 상했지만 그곳에서는 나을 염려 해서 배려차원에서 해준 것을 지금에서야 이해한다.
집에 욕조는 물이 많이 안 나와서 목욕탕이 없는 그 나라에서 사우나에 가서 뜨거운 온기을 느끼고 오곤 했다.
후배들이 UNV로 간다면 결혼해서 나가라고 말을 해 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흘렀다.
해외에 나가서 우리 음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고 건강식을 생각한다. 내가 그 당시는 어려서 그 나라의 감기에 따른 흔한 병들에 대한 그 나라의 치료법이나 약을 알아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난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구독신청한 약업신문을 보고 학교에서 고릴라와 사람의 관계가 가능한지 질문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든 내가 KOICA로 개발도상국을 다녀온 후배들을 데리고 간단한 의학 안내 정보 책을 만든다면 어떨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때는 그랬다. 그 나라의 풍토병을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알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아픈 것을 보니 전통의학, 전통식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새로운 질병들도 퇴치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