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 티가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에게도 보탬이 됐으면
20.05.31 23:30
"이제부터는 헌 옷 사 입지 마라. 새 옷 사 입어라."
어머니에게 집에서 입을 티셔츠와 낙지, 샐러드을 사서 드리고 왔는데 전화가 왔다. 그 티셔츠는 세이백화점에서 만원을 주고서 산 티다. 나도 똑같은 색의 티셔츠를 샀었다.
오늘 드디어 딸아이 등교개학이 다음 주로 다가와서 준비를 하기 위해 동네에서 가까운 대전 세이백화점과 홈플러스를 갔다.
요새 학생들은 교복 상의 안에 메리야스를 입지 않고 빈팔 티셔츠를 입고 교복 상의를 입는다. 더울 것 같은데도 그렇게 입는다.
하얀색 티셔츠를 딸아이에게 사주고 학교에 가져갈 수저와 젓가락을 샀다. 그리고 샐러드을 샀다. 딸은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밀린 숙제를 하면서 틈틈이 운동을 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
학교가 등교개학을 하면 시험을 본다면서 잔뜩 긴장을 하고서 말이다.
아이의 티셔츠를 사고 어머니가 입을 티셔츠를 샀다. 내 것도 하나 샀다. 브이넥을 홈플러스에서 구경하다가 그 옆에 세이백화점 지하 1층에 세일하는 옷판매점을 둘어보았다.
집에 와서 입어보고 택을 뒤집어보니 방글라데시 것이었다. 우미경이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청록색 면티였다.
20여 년 전에 방글라데시에 있을 때 그 나라에서 그 나라의 티을 입어 보았었다. 한국 제품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 당시에 한국인들에게서 들은 바에 의하면 방글라데시 옷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많이 수출된다고 했다.
얇은 사리을 아름답게 입던 아이사라는 여인이 생각난다. 사리을 몹시도 단정하게 입었다.
몇 년 전에 홈플러스에서 하얀 면티를 포장지에 든 것을 사면서 혼자서 너무나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기장이 짧아서 허리까지 내려오지을 않았다.
말을 해 주고 싶어도 이야기를 할 곳이 없었다.. 오늘 방글라데시에서 온 반팔티셔츠을 입어보고 누구 디자인 인가? 살며시 웃음 지었다.
며칠 전 어느 엔지오에서 온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후원금 모집 안내문을 생각하며 다시 가서 방글라데시에서 온 반팔을 더 사가지고 올까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