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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독립적인 삶에 대한 고민> 온라인 강연 후기

우리 모두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봅시다!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최애 쇼핑몰(?), '경험 수집 잡화점'의 점장, 피터 님, 그리고 피터 님께서 애정하시는 장진천 선생님의 온라인 강연을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드로잉 프렌즈>라는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하신다.


사진 출처) 경험 수집 잡화점-> https://excollectshop.com/


두 분 모두 회사 밖을 나온 뒤 온갖 걱정으로 뒤덮인 생활을 하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차 불안이라는 감정과 익숙해지며 홀로 서는 작업을 해내셨다. 퇴사한 지 1년 되신 피터 님과 4년 되신 장진천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작성한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Part 1. 피터 님 강연

Part 2. 장진천 님 강연

Part 3. Q & A session

Part 4. 내가 느낀 점


Part 1. 피터 님 강연



불안은 없어지지 않는다.



피터 님: 퇴사 이후 불안감에 억눌린 채 지낼 때 장진천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퇴사 후 3개월간은 재미있게 놀았지만, 예기치 않았던 둘째가 생겨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비용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도 하고 걱정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늘어갔다. 피폐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은 별 것 아니었는데도 불안에 대한 관점을 바뀌게 만들었다. 원래 문제가 있으면 늘 달려들어 해결해보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클리어해야 기쁨으로 가득 차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뒤로부터는 '불안과 친해지고 익숙해져야겠다'로 관점이 전환이 되었다.



'불안은 나와 공존하는 거야.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야.'라고 생각하니 그때부터 잠을 잘 수 있었다.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었다.


생각만 하지 마시고 실행의 많은 씨앗을 뿌리세요.


일단 착수하면 지금은 안 보여도 나중에 열매들이 묘하게 연결된다. 땅을 팠을 때 고구마가 줄줄이 나오듯이 말이다. 하나가 드러났을 때 죽죽 이어진다. 이전까지는 파도 파도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말이다.


가족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세요.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일도 일이지만, 나를 지켜주는 가족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Part 2. 장진천 님 강연



장진천 님: 원래는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었다. 술, 운동을 좋아하지도 없었고 여가활동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난 뒤로 안정감 있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을 그려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양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적거나 그리는 일 자체가 몰입감을 주었다.

 

<퇴사 이후 갖게 된 태도 세 가지에 대하여>


1. 나를 대하는 태도


독립적으로 일을 하며 나를 대하는 태도를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2. 내 일을 대하는 태도


처음에 그림을 위해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아내가 아팠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우선이었다.
뭐해 먹고살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지 않았다.


사실 할 줄 아는 일은 IT 뿐이었다. 하지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익숙한 IT일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면 방향성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그림 강의 제안을 받아 용돈이 생겼다. 강의 두 번을 했는데 그 사업이 없어졌다.
그 사건을 겪으니 성숙한 자립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사이클 한 번은 경험해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결국 핵심은 '자생력'이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프로세스를 직접 돌려보는 이 중요하다.


3. 결과, 평가에 대해 임하는 태도


스스로 평가해서 자기 학대하는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평가' 대신 '점검'을 한다는 마인드로 대하자.


Part 3. Q & A session



저는 자꾸 미루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람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 유리한 것을 취하고 싶어 한다.
나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할 수밖에 없다.
우선 시작점을 굉장히 작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번 적어보면 좋다.


ex) '10km를 뛰겠어!'와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 '운동복 입고 일단 나가자.'

'책을 한 시간 동안 읽겠어!'보다 '한 페이지만 읽자.'

-> 나의 의견: 책 <아주 사소한 습관>에서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다. 얼마 전 작성한 이 글을 떠올렸다.

링크: https://brunch.co.kr/@111193/31


사람들이 돈독 올랐다고 할까 봐 중간에 가격 올리는 것이 두려워요. 어떻게 하죠?


A. 자신감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흠잡을 사람은 어떻게든 잡는다.

성숙한 사람들은 다 이해하려 한다. 자기 월급도 어떻게든 올리려고 하지 않나.
내 노동에 대한 가치를 필요한 만큼 받는 데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상품이 좋아야 한다. 얼마나 독특한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독서모임을 운영할 경우 "와, 이런 독서모임도 있어?"라는 말이 나올법한 주제로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 가격을 6~7만 원까지 잡아도 유인될 수 있게끔 말이다.



마지막으로, 지인 장사는 망할 수밖에 없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Part 4. 내가 느낀 점



유튜브를 이용해 강연을 들을 때처럼 어제도 영상 옆에 메모장을 켜 놓았다. 또 손가락을 바삐 움직여 강의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실행의 많은 씨앗을 뿌리라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을 울렸다. 요즘 평소 생각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습관을 들여놓으니 다른 습관 들이기가 훨씬 쉬워졌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소소하게 벌여놓은 일일지라도 그것이 또 어떠한 일을 불러들일지 모른다. 오늘 어떤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프로 N잡러분을 만났다. 직장일에 부업만 네다섯 개 운영 중인 그야말로 '프로'였다. 나와 나잇대도 비슷해 더욱 감탄스러웠다.



그분은 인스타에 직접 그린 그림들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 어느 업체로부터 그것을 장 당 5만 원에 사겠다제안을 처음 받았다고 한다. 하나를 뚫어놓으면 여러 기회가 줄줄이 이어진다는 말도 내게 해주었다. 어제의 강연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얼마 전 브런치에 '부업'을 검색했을 때 발견한 작가분의 글에 라이킷을 여러 개 달고, 댓글도 남긴 적이 있다. 나에게는 굉장한 놀라움과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데...

그 작가분이 바로 오늘 나와 대화를 나눈 그분이었다!!! 


와, 역시 '행동'하니 만나는 사람도 달라진다.



이렇게나 귀중한 이야기와 자원이 담긴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해 주신 피터님께 매우 감사드린다. 물론 함께해주신 장진천 선생님께도 말이다. 나도 나중에 프로 N잡러가 되면 이렇게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고 싶다. 그날이 곧 오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경험수집잡화점

드로잉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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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영어 필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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