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시원한 공기가
아침을 맞는다.
밤에도 이젠 에어컨 대신
창문을 열어놓는다.
계절이 변하는 건가.
아니다.
제 계절을 찾아가는 것이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밤이면 제 빛을 잃는다.
한밤의 황홀한 별들도
낮이면 제 빛을 잃는다.
모두가 자기만의 때가 있다.
존재로 빛나는 때!
그것이 언제인지
준비된 자만이 안다고 한다.
삶은 준비된 자만의 것이라고!
도대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도대체 무엇을!
인간은 존재 자체로 빛나는 존재다.
무엇을 해야만 빛이 나는 건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는
있는 그대로 존귀하다.
왜 무엇을 강요하는가.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세상.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만 같은 세상.
끊임없이 무엇을 하라고만 한다.
하지 말자.
아무것도 하지 말자.
빛나기 위해
얼만큼 준비를 해야 한단 말인가.
그 준비의 끝은 있는가.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처럼
우리는 왜 끊임없이 오르기만 해야 하는가.
오르고 오르고 올라간 그곳에는
또다른 정상만이 있을 뿐인데
왜!
왜!
왜!
무엇을 그토록 준비해야 한단 말인가.
밤에 빛을 잃은 태양은
낮이 되면 다시 그 빛을 되찾는다.
낮에 빛을 잃은 별들은
밤이 되면 다시 그 빛으로 반짝인다.
그걸 아는가.
별도 달도 태양도
한시도 제 빛을 잃은 적이 없다는 것!
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로 빛나고 있다는 걸!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빛이 있고 없음으로 보일 뿐이라는 것!
우리에게 밤인 시간
지구 반대편은 낮인 것을!
우리에게 빛을 잃었다 생각한 그 태양은
지구 반대편에서 빛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
우린 존재 자체로 빛이다.
무엇을 하려 애쓰지 말자!
우리는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랑이다.
그러니
자신을 채찍으로 내리치지 말자!
사랑으로 안아주자!
나를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이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임을!
오늘도
사랑으로 시작하자!
존재 자체로 빛나는 필이야!
사랑한다. 필이야!
모두 자신을 안아주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다.
나부터!
오필리아처럼~
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