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by 아는개산책

기다리지 않을 거라 말하면

한 번 더 나를

생각해 줄까요.


그 골목

바람을 따라

기억할까요


당신의 숨과

나의 숨이

맞닿았던

그때의 숨결


흩어질세라

꼭 붙들었던

매일 맴도는

그 이름


기다리지 않겠다고

내가 말했지요


꿈에서도

그리움 없을 거란

대답이

확신이 되던 날


흰 종이 위에 이름을

적고

접어


비행기에 실어요

바람에 실려


힘껏


힘없이


닿을 곳 없어

되돌아오는


종이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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