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맛집이 참 많다.
이 조그만 나라에 얼마나 드글드글 맛집이 있는지, 여기저기 아무리 다녀도 항상 가야할 핫플레이스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연 enfj와 istp는 맛집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일단 enfj
나는 친구들과 맛집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엄청 까다롭게 음식을 다루진 않지만, 친구들이 먹고싶은 것을 먹고, 친구들이 맛있어하고, 그곳에서 좋은 시간 갖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맛집은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남들의 말, 행동, 분위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진상손님이 있거나, 웨이팅을 할 때 남의 말이 너무 잘 들리거나(그런데 하필 내가 너무 불편해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거나, 너무 무례한 말들을 하고 있을 때), enfj가 생각하는 규율의 측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을 본다거나 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enfj는 재단하는 특성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남들을 재단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주변에 안맞는 사람이 많으면 기절해버리는 것이다.
이건 정말 고치고 싶은 특성 중에 하나다.
네가 뭔데 사람을 판단하니? 맞는 말이다. 고쳐볼게요. 죄송해요.
그래도 그 재단하는 특성 덕에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반성하는 것도 있다고요!
아무튼 enfj에게 알맞은 직업 중에 종교인이 있는데, 그 이유도 알 것 같다.
이렇게 나한테 맞는 사람만 모으고 모아서 설교하고 기도하고 그러면, 그게 바로 종교아니냐고요.
다시 한 번 고쳐보겠습니다.
그리고 istp
이 귀여운 istp들에게 맛집은 어떨 것 같으신가요?
-나 한남동 브런치 가게 가고싶어.
-나는 그렇게 인테리어만 번쩍번쩍 꾸며놓고 비싼 값 받는 거 이해 안가.
-나 웨이팅 2시간 하는 맛집 가고싶어.
-나 웨이팅 싫어. 그럴 가치 없을 것 같애.
-나 저 카페 가보고 싶어.
-커피는 메가커피가 제일 맛있던데.
-오마카세집 가볼까?
-어우. 나는 그런데 간지러워서 싫더라. 배도 안차.
-우리 위스키바 가볼까?
-면세점에서 사면 위스키 진짜 싸게 살 수 있는데, 거기 왜 가?
정말 모두 실화입니다.
효율성, 실용성, 가성비에 집착하는 istp들은 맛집을 이렇게 대합니다.
그래놓고 어거지로 맛집 데려가면 맛있다면서 헐레벌떡 먹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돈 많이 아껴서 부자되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