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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성 Aug 24. 2024

[운동인들의 몽골 여행] 5일 차

엑티벤처 X IDC 투어

8월 6일 (5일 차)

홍고린엘스 : 고비사막 (210km 이동)


오늘은 아침 일찍 달리기를 했다. 


운동인들의 모임답게, 몽골에 와서부터 매일 아침 달리시는 분이 있었다. 어젯밤에 담소를 나누면서 오늘은 같이 달리자고 했고, 저자 또한 달리기 모임에 동참했다. 총 5명의 인원이 새벽에 일어나 몽골에서의 아침을 함께 맞이했다.


몽골의 아침 달리기는 정말 상쾌했다. (C) 2024. @leenua_

 

오전 6시 30분에 다 같이 모여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어두웠지만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는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도시에 있다 보면 하늘과 땅이 맞닿아 보이는 경계선을 보기 힘들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경계선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평평한 대지와 맞닿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지평선을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인지 몽골에서의 지평선은 나에게 더욱 큰 자유로움을 보여주었다,


끝없는 지평선을 보며 달리는 기분은 정말 좋았다.




오늘 지낸 숙소에서는 전통복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원하는 사람들끼리 전통복을 입으며 아침부터 바삐 시간을 보냈다.


전통복이 잘 어울리나요? (C) 2024. @leenua_
 다 같이 입으니깐 너무 귀엽죠 (C) 2024. @leenua_
몽골인 보다 더 몽골인 같은 멋진 친구 (C) 2024. @leenua_




저자에게는 몽골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 낭만이 있다. 첫 번째는 별 보기이고 두 번째가 모래 썰매이다. 오늘의 목적지가 바로 썰매를 탈 수 있는 고비 사막이다.


이날은 날씨가 엄청 뜨거웠다. 그래서인지 이동 중에 엔진 과열로 푸르공을 잠시 멈추고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런데 저희들이 또 누굽니까? 이때를 놓치지 않고 푸르공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으며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


푸르공 위에서 팔 굽혀 펴기 어떠신가요?
푸르공 위에 꼭 올라가 보고 싶었어요! (C) 2024. @leenua_


다행히 푸르공 정비가 빨리 끝나, 숙소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에는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갖고 바로 낙타 체험과 모래 언덕 등반을 위해 이동했다. 


처음으로 타보는 낙타는 신기했습니다. (C) 2024. @leenua_


낙타를 타는 것도 신기했지만, 사실 더 좋았던 것이 있었다. 대기했던 게르에서 얼음이 담긴 음료를 팔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스 초코, 딸기, 아메리카노 등등... 얼음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다들 어린아이 마냥 밝게 웃을 수 있었다. 내일 출발하기 전에 여기 카페에 한번 더 들러서 얼음 음료를 마시고 출발하기로 했다. 


덥고 건조하며 전기가 부족한 몽골에서 얼음의 발견은 마치 오아이스를 찾은 것과 같았다.


낙타 체험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고 모래 썰매를 타기 위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썰매를 타기 위한 장소가 따로 있는 듯했다.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썰매를 끌고 모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올라가는데 1시간이고 내려오는데 15초 걸릴 거예요


저희 가이드 분이 해준 말이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그 말에 거짓이 1도 없다는 것을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혼자 썰매 5개를 끌고 올라와준 고마운 전우


위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10배는 더 힘들고 멀다. 모래 위를 걷는 건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고, 언덕 또한 엄청 높았다. 거기다가 일몰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으로 향해야만 했다. 언덕 위에서 해가 지는 걸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몰을 보기 위해 쉬지 않고 올라온 우리들.
 결국에는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의 여름, 함께한 추억 그리고 사막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순간이었다. 사진 촬영 후에는 들고 온 모래 썰매를 타고 내려갔다. 높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온 만큼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것은 재밌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적당해서 즐기면서 내려갈 수 있었다. 썰매에 대한 후기는 환경에 따라 매번 바뀌는 것 같다. 누구는 너무 빨라서 무서웠다고 하고 누구는 느렸다고 하지만, 우리는 즐거웠다.


오늘도 다행히 별이 잘 보이는 밤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다 함께 별을 보았고, 사막의 촉감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그렇게 몽골에서의 하루를 또 마무리 지었다.



엑티벤처 대표 장준혁 @aries_activenture

포토그래퍼 윤형선 @leenua_

엑티벤처 홈페이지: https://www.activen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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