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티벤처 X IDC 투어
바가가자링촐로 : 버섯 모양 바위들과 동굴들 (400km 이동)
오늘은 캠핑을 하는 날이다.
그동안은 여행자 게르에서 잠을 잤지만 오늘만큼은 야외에 텐트를 설치하고 밤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삼겹살과 캠프파이어가 준비되어 있다. 캠핑도 캠핑이지만 야외에서 삼겹살을 먹을 생각에 들뜬 저자였다.
이번에는 큰 마트에 들러서 체기와 함께 저녁에 먹을 음식을 준비했다. 삼겹살과 각종 야채 그리고 볶음밥 재료를 구매했다. 물론 다음날 아침에 먹을 라면과 김치도 구매하면서 우리들의 행복한 저녁을 상상했다. 저자의 경우에는, 여름에 먹는 수박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박을 구매했다. 이제 모든 캠핑 준비를 마치고 다음 관광지안 바가가자랑촐로로 향했다.
역시 몽골의 자연을 보는 건 너무 나도 큰 즐거움이다. 다시 돌이켜 보면 더욱 뛰놀고 힘껏 자유를 만끽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좋았었고, 또한 포토그래퍼 분과 함께 했기에 더욱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사진이 있기에 그때의 기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실 캠핑장으로 이동하면서 적어도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는 공간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그 아무것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곳에 도착했고 우리는 알 수 있었다.
여기가 진짜 우리가 자야 되는 곳이구나...
추워진 날씨로 캐리어를 풀고 따듯한 옷을 주섬 주섬 챙겨 입었다. 이제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해야 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느껴지시나요? 날이 빠르게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삼겹살 구울 준비를 서둘려야 했다. 밥도 먹어야 하고 짐도 정리해야 하고 불도 지펴야 해서 다들 정신없이 우당탕탕 움직였다.
하지만 위기는 곧 시작되었다. 날씨가 점점 이상해짐을 느끼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삼겹살을 먹는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빗줄기도 점차 더 두꺼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준비한 볶음밥과 수박은 다 먹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산을 들고 우리의 음식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에는 볶음밥을 완성해서 먹긴 했지만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흡입했다. 맛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다.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방수 준비가 미흡했던 텐트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게 낭만이 맞겠죠?
엑티벤처 대표 장준혁 @aries_activenture
포토그래퍼 윤형선 @leenua_
엑티벤처 홈페이지: https://www.activent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