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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우주 Oct 27. 2024

[시] 조약돌

돌을 던진다


조각난 마음 한 덩이씩

빚어낸 조그만 조약돌


하늘에도 던져보고

들판에도 던져보고

물가에도 던져본다


하늘 높이 던졌던 조약돌은

되돌아와 내 가슴을 때리고선

튕겨져 두 손에 사뿐히 안겼다


들판 멀리 던졌던 조약돌은

한 개 두 개 쌓이더니

조그마한 소원 돌탑이 되었다


물가 깊숙이 던졌던 조약돌은

여기저기 처박히나 싶더니

어리한 징검다리가 되었다


그 무수한 작은 돌들이

그렇게 내게 답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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