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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Sep 18. 2023

자존감이 낮아질라 하는 순간

찾아온 선물...

청소년 강사활동을 사정이 생겨 못 나가게 되면서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아이들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왠지 모를 막막함과 감정이 가라앉는 순간

있었으니... 내년에 고3 되는 큰 아이를 생각하니

장거리 강사활동을 많이 할 수 있을까?

멀면 차로 4시간 넘게 걸리기도 하니...

근교만 맡을 수도 없고..

강사들이 공평해야 하니까...


우선순위. 항상 일과 가정의 균형은 어렵다.

아이가 셋이고 도와줄 분이 없어서 일을 내려놓았으나

이젠 아이들이 많이 컸고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또 입시를 앞두고 장거리 지방 출장은 부담이다.



물음표로 지내는 시간.. 갑작스럽게 한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나랑 20살 차이 나는 어린 분이신데

이런저런 고민을 풀어놓으시고... 어쩌다 보니 위로

겸 진로상담처럼 되어버렸다. 


선생님께서 내가 해줬던 말들이 너무 좋아서 적어놓고

친구에게도 보내줬다고 하시며... 진로에 대한 불안과

의심을 걷게 되었다며 너무 고마워했다.



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적은 비공개 일기 일부를 캡처해서

보내주셔서 나도 읽다가 뭉클하고 기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몇 마디 말이 힘이 되고 오랫동안 고마웠다니..

그 말과 샘이 보내준 일기를 보면서 행복했다.

나는 이럴 때 기쁘고 보람을 느끼는데..

지금 무기력하고 안일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내 스스로 답답했었나 보다.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얻었다.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로 인해 나도 보람과 감사를 느낀다.


누군가에게 작게라도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일까?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누군가

 조금이라도 웃게 했고 힘을 주었다면

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일까? 큰 성취를 내거나

인정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단 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다면 그 인생이 의미 없 않다고

생각한다.


예기치 못하게 이런 감사 편지와 마음을 받으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아. 인생이 뭔지... 



#인생 #자존감 #힐링 #위로 #감사 #보람 #행복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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