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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09. 2024

엄마는 가끔 옷부자가 된다.,

돌려 입기 가족

아이들이 옷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유행도 잘 모르고..

그래도 딸은 두꺼운 패딩이 있었으면 하길래

오빠가 안 입는 옷을 주니 색이 마음에 든다며 좋아한다.


큰 아이는 둘째가 작년에 입던 패딩을 입고 큰 아이가 작년에 입던 패딩은 막내 차지가 되었다.

사촌이 사이즈가 작다고 준 패딩은

둘째가 입게 되면서 한 바퀴 돌았다.


그럼 나는? 두툼한 롱패딩이 망가져 작년에 처리했고 막내 롱패딩을 내가 입게 되었다. 오빠 옷을 좋다고 입고 다니던 막내. 입다 보니 오빠 패딩이 낡고 손목이 깨끗하지 않다고 했다. 즉, 사용감이 느껴졌다.

다시 빨아보기로 하고 다시 막내의 롱패딩을 돌려줬다.


이렇게 돌아 돌아 사용감 있는 패딩은 세탁 후 깨끗해졌고 결국 내 차지가 되었다.


나만 옷이 많아지는 현상.

아이들은 각기 만족해하며 작년과는 다른 옷,

동생 또는 오빠, 형이 입던 옷들로 잘 다닌다.


결국 아이 패딩은 내 몫이 되었다. 정말 따스하고 부드럽다. 딸과 나는 키와 사이즈가 같고 둘째와 큰 아이도 키와 사이즈가 같다. 아우터와 후드티는 오버핏을 좋아해서 막내가 오빠들 옷을 빌려서 가끔 입는다.


아이들 사진을 보면 재밌다. ㅋㅋㅋ

둘째는 가을에 형이 입던 고등학교 동아리 점퍼를

입고 다녔었다.


나: 형이 거의 안 입어서 새 거긴 한데... 고등학교 이름이 영문으로 크게 적혀있는데 괜찮겠어?

둘째: 나 고등학생 같겠다. ㅎㅎ


좋다고 나가는 아이. 그랬던 아이가 진짜 고등학생이 된다. 형이 대학 가면 자기가 학과 과잠을 입고 다니는 건 아닐는지... 난 아이 과잠은 입지 않겠다.

적어도 주책이고 싶진 않으니까.


#물려입기 #옷 #패딩 #옷 #재활용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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