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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17. 2024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졸업식에 갔다.

포스트 코로나.. 막내의 졸업식 단상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아이가 3학년과 4학년은 줌 수업을 했었고

중간 학년을 휘리릭 지나

바로 고학년이 되었다.


수영 수업이나 졸업여행도 없었던 학년.

마스크를 쓰고 거의 3년을 보냈고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도 잘 모른 채

지냈다. 쉬는 시간에도 놀거나 장난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사회성 문제가 대두되었다면

초등학교 아이들에겐 문해력 문제가 불거졌다.

육격차도 심화되었고 사교육은 코로나에도

살아남아서 격차를 벌려 놓았다.


물가 상승으로 가정 경제도 부담이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인터넷과 게임 과몰입으로 중독도 늘었다.

미세먼지처럼 우울먼지가 이 사회를 덮친 듯했었다.


코로나 후유증은 몸으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아이가 졸업을 했다. 오랜만에 꽃다발을 샀고

학교 안에 들어가 강당에 모여 졸업을 축하할

수 있었다. 어른들도 아이들만큼 들떴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코로나 때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던

아이들 친구 엄마들하고 손 잡으며

때론 허그를 하며 안부를 물었다.



코로나로 회복되어야 할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있지만

오늘 하루만큼의

삶의 무게를 지고

한 발을 내딛는다.


그 무게를 너무 무겁게 지지 않고

그렇다고 괜찮은 듯 무시하고 가지 않기.


아이들은 성장하고 변화는 계속

되니까... 움츠리고 있을 순 없다.


여전히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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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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