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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23. 2024

사랑받는 아이는 확실히 남다르다.

그 아이의 부모가 궁금했다.

소그룹 모임에서 만난 A는 6학년 여자아이다.

작고 귀여운 외모에 웃음이 많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꺼내보이면서도

다정하게 말을 한다.


그룹 아이들과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8명 중 5명의 아이가 동생이 있었다.

동생이 너무 귀찮고 짜증 날 때가 많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한 친구는 외동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동생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나누는 게

너무 짜증 난다고 했다.

한 친구는 동생을 챙기고 돌보는 것도

다 싫다고 하면서 한숨을 쉰다.


조용히 있는 A.

A에게도 남동생이 있다.

"A는 동생이 있는 게 어때?"


"저도 아주 가끔 귀찮을 때가 있긴 한데요.

동생이랑 저는 나이 차이가 5살이 나는데요.

솔직히 제가 동생을 너무 바라서

부모님이 낳아주셨거든요.

선물 같은 동생이라서 좋아요."


A 동생이야기를 하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동생을 다른 소그룹에 데려다주고 챙기는 것도

책임감 있게 하는 아이였다.

스스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같이 음료수를 먹는 것도 사양하고

동생에게 갔었다.


우연히 A의 부모님을 만나는 일이 있었다.

A 바라보는 아빠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아이의 말에도 웃음

으로 답을 해주셨다.

다정함은 바로 이런 거였다.

내가 만난 부모님 중에서 이런 눈빛은

처음 보았다. 

초등 고학년 아이를... 마치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의 눈빛으로 따스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빠와 엄마. 인상 깊었다.


A의 어머니와 통화할 일이 생겨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말씀을 드렸다.

"아이가 동생을 귀여워하고

동생을 선물 같은 존재로 여기는 거 같아요."


어머님은 웃으시며 동생을 엄청 바라고

5년간 함께 기도했었다고 했다.

A는 사랑 많이 받은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말씀드리며 전화를

끊었다.


충분히 넘치게 사랑받는 아이에게서

나오는 자신감과 반짝임.

그건 요즘 말하는 건강한

자존감, 그 이상이다.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뉴스에서 나오는 이상한 극소수를 제외하곤

아이에게 주는 사랑은 진심이다.

다만 차이점은 부모의 사랑을 아이도

느낄 수 있도록 그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소그룹에서 A는 인기가 많다.

아이에게서 나오는 사랑받은 자의 특별함

다른 아이들에게도 매력으로 다가오니까.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 그 매력 말이다.


#매력 #아이 #사랑 #자존감 #사랑의언어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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