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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Feb 05. 2024

주는 게 더 기쁜 게 진짜 맞다.

그동안 많이 받아왔었다. 이제는...

아이들 어릴 적에 아는 주변 지인들이

픽업을 해주고 교회집사님들이

오빠 둘에 막내가 딸이라며

 해 입은 깨끗한 겨울 패딩이나 부츠 등을 물려주셨었다. 덕분에 어린 막내는 옷부자였다.


한 분은 거의 매주 한 끼를 해주셨다.

몇 달을 우리 둘(나와 아는 언니)

불러서 챙겨주셨던 거다.

우리 둘 다 돌쟁이 아가를 키우는

젊은 엄마였다.

반찬도 채소도 나눠먹고

격려도 받았던 따스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섬김과 사랑을 받다 보니

나도 애들이 크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을 차로 픽업하고

음식솜씨가 부족해서 시켜주긴 했지만...

집에도 초대했었다.


부추김치를 하고 혼자 뿌듯해서 반찬통에

담아 아는 엄마들 집집마다 배달하며

신났었다.


텃밭 상추를 수확하여 씻어서 봉지에 담아

나누면서는 흐뭇했었다. 양손에 한가득

동네 아는 지인 5명에게 전달하기.


요즘엔 카톡선물로 주고받다 보니

정스러움도 줄고 누가 쥤는지도

가물거린다. 


그래서 쿠폰 선물은 자제하고

서로 안부정도만 묻곤 했다.


오늘은 수술 후 회복 중인 집사님

생각났다. 얼마나 힘든 과정일까

상상조차 어렵다. 소식을 늦게 들어

병실에 찾아가지도 기도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솜씨가 좋으면 반찬 좀 만들어줄

있을 텐데... 편지를 담아 죽 쿠폰을

보냈다. 그저 쿠폰일 뿐인데 너무

고맙다 하시니.. 나도 고마웠다.



아는 분의 아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 같은 학년이고

같은 교회 다닌 지 10년이 되어간다.

이번에 몸이 아파서 치료받느라

4~5일을 결석했다고 한다.

회복이 거의 되었다 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쿠폰을 보냈다.

형제가 키도 크고

잘 먹는데 모자랄까 봐

살짝 걱정이긴 하다.



그분도 한 번씩 보내주곤 하셨었다.

코로나 걸렸을 때도 그러셨다.


받을 때보다 확실히 줄 때가 더 신난다.

상대방이 좋아할 생각에 나도 같이

기뻐진다.


주는 게 받는 것만큼 기분 좋고

신남은 주는 쪽이 더 세다.


#나눔 #기쁨 #관심 #배려 #표현 #응원 #선물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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