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시작 전

작은 나만의 사치?

by 프레즌트

강의하러 갈 때는 항상 여유 있게 출발한다. 특히 장거리는 교통상황과 초행길이어서 더 신경을 쓴다.


한 시간쯤 일찍 도착하여 차 안에 있기도 애매하고 화장실도 갈 겸 근처 커피숍을 찾았다. 원래 커피숍은 안 가는 편이고 카페인도 약해서 누군가를 만날 때만 간다.


차 한잔 마시기엔 좀 아깝기도 하다.

오늘은 나를 위해 스타벅스에 가려고 했다.

받은 쿠폰이 몇 개 있어서 그걸 써야지 했는데...

세 아이 엄마는 애들한테 쓰는 돈은 아깝지 않은데

나 자신에게는 지갑이 잘 열리지 않는다.


쌀쌀한 날씨에 10분 거리를 걸어갔건만

10시 반 오픈이라고 한다.

화장실도 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곳들 뿐이어서

결국 돌아 돌아 수업하는 건물에 있는 저렴한 곳에

안착했다.

여기가 더 마음이 편하긴 하다.


긴장하던 몸에 따스한 여유가 부어지니

한결 나른해지고 몸이 풀린다.

자신감도 채워진다.


강의 전은 긴장감이 있지만 하는 동안은 보람되고 행복하다. 사람과의 만남도 좋고 강의 준비하는 것들을 적용해 보는 시간이 생각 이상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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