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연가 (戀歌)

by 해송

밀물, 저 멀리서 파도가 밀려온다.

알알이 부서지는 포말은 추억 송이,

어린 시절 백사장에 묻어둔 속옷 같은


모래 한 알 한 알에 새겨진 이야기

아리고 예쁜 사연들이

무시(無時)로 파도 속에 일렁인다


썰물, 해안선 따라 남겨진 두 사람 발자국

진홍빛 동백에 남겨진 아련한 옛이야기

텅 빈 하늘 갈매기 되어 먼바다로 떠난다


해석 (海夕)에 비친 홍예 (虹霓) 물결은

젊은 날 아련한 그리운 얼굴,

밤바다는 가슴 시린 사람들이 다시 메운다


어제도 내일도, 그리운 사람들이

꿈 찾아 추억 찾아 모여드는 해운대 바닷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순간에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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