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HI Oct 21. 2024

히말라야

비아그라 여행기 - 중편집 미히버시티(MIHIVERSITY) 수록작

레Leh의 공항은 익숙하게 생긴 모양이었다.


마치 사찰처럼 생겼다.


공항 밖으로 나와 공기를 들이마셨다. 


뉴델리와 다르게, 맑고 깨끗했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차창 밖에는


나무가 없는, 황토빛의 산들이 펼쳐졌다.


4,000m의 고지대에도


SAMSUNG 대리점이 있었다.


대리점 앞에는 소가 서 있었다.


차에서 내려 고개를 올랐다.


레를 둘러치고 있는 수많은 설산들이 보였다.


검은 바탕에 흰색 점이 있는 개가 현관 발판에서 잠을 자고 있는 호텔 안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점심을 먹으러 시가지에 나오는 길에, 


가장 먼저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어느 산이 히말라야인가요?”


그가 말했다.


“당신이 지금 서있는 곳이 히말라야에요.”


그가 고개를 돌리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저 너머로 보이는 산, 마을이 자리한 곳 전체가 히말라야지요.”



작가의 말


우리는 종종 거대한 것들을 멀리서만 찾으려 하지만, 때론 바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우리가 찾던 답일지도 모릅니다. 히말라야처럼 말이죠.

매거진의 이전글 비아그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