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김성삼

by 차주도

내가 아는 김성삼


삶과 죽음의 문턱을 왕래하다 보면
비관悲觀과 부정不正이 정수리를 치고
귀에 잘 들리지 않던 유행가 가사가
내 이야기되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전쟁터에서
비움의 전사로 살아 돌아온 그는
예수를 닮아가고 있었다.

한결같은 사람이라
잊고 지내다
생각나 전화하니
진맥診脈을 잡아주고
오월의 향기를 담아준다.

있는 듯
없는 듯
세상 속에
예수의 그림자를 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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