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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연 Oct 12. 2024

자화상 (自畫像)

시 poem




가면을 쓴 악마는
매혹적인 유혹으로

천사의 눈을 시리게 만든다

사랑할 수 없는 그대...

하룻밤 꿈 같은 모든 것

나의 벗어나고픈 욕망은
나의 자유를 구속한다

허탈감...
향기 없는 꽃의 포옹...

촉박한 시간은 심도깊게 봐라봐야하는

너의 얼굴을 가리고

무엇을 하여도 오롯이
설 수 없었던 나는

허무한 손짓 속 글에

모든 위로를 맡긴다

우리는...
사랑한 걸까...

아니 !

모든 건 망상이다...

시(詩)는 그저 굳은 상처에 가해지는.. 회초리였을 뿐...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자(字)의

절규(絕叫)는...

사방이 갇힌 나의 노래

자화상(自畫像)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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