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병원비가냥아치 #당근지옥
반려 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 내 공간이 변하는 것은 기본이고, 나의 생활패턴과 내 금전적인 지출에까지도 큰 변화가 생긴다.
원래 이렇게 돈이 많이 드는 거야?
너... 나를 알아보는 거구나? 똑똑한데?
나보다 니 몸값이 더 금이구나?
이름하야 당근마켓!
그 후로 나는 당근에서 거래를 할 때마다 츄르나 습식캔을 나누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 많은 아이들을 다 케어하세요?"
집사님은 털털하게 웃으면서 대답하셨다.
"내가 데려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죠."
"현실적으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 텐데요."
"그래서 열심히 돈 벌고 있어요, 얘네 먹이려고. 당근도 열심히 하고."
"저는 하얀이만으로도 벅찬데 정말 대단하세요."
"아니야, 서로 좋은 거죠. 얘네가 제 낙이에요. 맨날 웃어."
아플 때 치료받지 못하고, 필요한 환경을 제공받지 못해도 동물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