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까탈스런룸메 #세입자신세 #빼박육아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달리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집 안에 모든 조건을 갖춰주어야 한다고 했다.
게다가 고양이는 각자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것도 취향도 다 달랐다. 한마디로 '각묘각색.' 따라서 다른 고양이의 케이스는 참고만 될 뿐이었다.
우리 집은 이렇게 하얀이 하우스가 되었다. 엄마 말에 따르면 '냥판'이라나 뭐라나.
길냥이는 새로운 집을 안전한 곳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영역이 아닌 곳'으로 느낀다. 따라서 원래의 영역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한다.
*경축*
황하얀, 집냥이로 노선 변경
이제 하얀이는 현관문이 열리면 베란다로 먼저 도망부터 친다. 내가 침대를 탁탁 두어번 치면 올라와서 냥냥거리고, 내 두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잔다. 내가 책상에 앉아서 할 일을 하면 옆으로 와서 기웃거리다가 틈만 나면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엉덩이를 천장까지 들어 올린다.
지금 하얀이의 세상은 우리 집이고,
그 세상에는 나와 하얀이만 살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맞추어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