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하고 싶었던 날들
상하이라는 도시.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사랑하고 육아하면서 살아가는 도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 상하이에 다양함이라는 각자의 문화를 추가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도시에서 나는 참으로 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사랑도 해봤다.
다른 언어, 다른 문화가 공존하면서 싹 틔우는 사랑은 어땠는가?
늘 아름답지는 않았다. 오해와 상처 그리고 이별이 가득했었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을 꿈꿨다.
변하지 않을 사랑.
남들과는 다른 사랑.
나만의 사랑을 만들고 싶었던 삼십 대의 나.
이제는 사랑얘기에는 심드렁한 사십 대의 육아하는 엄마가 되어버렸지만, 상하이에서 내가 겪었던 쫄깃쫄깃하고 가슴절정 했던 그 감정들을 라인드로잉으로 그려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