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량하게 맴도는 올해의 계절.
여전히 너로 인해 과거와 미래 모두에 몸을 뉘어
살아간다.
너는 과거와 미래 모두에 속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쓸쓸함.
일 년을 끝내고 일 년을 맞이한다 말하는 입은
어떠한 계시로써 행하는 신성함이 아니었다.
단순한 사고 혹은 놀이.
배회하는 너의 끝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명확한 구분임을.
너는 이일異日에 몸을 뉘어 사는 처량한 계절.
너로 인해 아직 과거에 살 수 있으며
너의 끝이 진정으로 지난 삶을 끝낼 수 있다.
찌그러져 고개 숙인 빈캔이나 겨우 밀어내는 바람.
그날은 대한大寒이었다. 네가 끝을 귀띔하는 날이었다.
siview market / instagram / YouTube
aq137o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