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겨울까지 기다리겠습니다.

by 전성배

안녕하세요. 전성배입니다. 오늘은 농부님의 인터뷰 글이 아닌 다가올 2022년 [격간 전성배 산문]의 첫 번째 연재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번 2022년 1월호의 이름은 '새겨울'이라 지었습니다. 일 년은 보통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사계절이 불균등하게 시간을 나눠 먹으며 흐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네 개의 계절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것은 맞지만, 겨울은 구년과 신년 모두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 년이란 시간을 똑 떼어내 바라보면 거기엔 두 번의 겨울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의 겨울은 12월의 겨울과는 다르게 '새겨울'이라 부를 수 있죠.


일 년 동안 두 번을 발음하는 겨울에는 그래서 할 말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계절과 물리적으론 비슷하게 있다 가는 계절이지만, 그 특수성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가 자꾸 생겨나고, 휘발되거나 보관되는 거죠. 다만 그 이야기 대부분은 조금 차갑거나 서글픈 것들입니다. 연말과 연초는 대체로 기쁨보다는 그렇지 못한 것들이 더 많고, 겨울은 그 모두에 있으니까요.


어쩌면 새겨울호는 역대 연재 중 쓸쓸한 글이 가장 많이 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도록 밝은 글도 써내려 노력하겠지만, 한편으론 쓸쓸하면 쓸쓸한 대로 놔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픔을 위로하는 데는 때론 같은 크기의 슬픔으로 함께 우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으니까요.


이번 새겨울호는 구독자 모집이 늦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독자분들이 적게 모이지 않을까 염려되는데요. 몇 명의 독자분이 함께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는 걸 열심히 하겠습니다. 쓰고 고치는 일을요.


그럼 새겨울호를 시작하기 전까지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격간隔刊 전성배 산문] 2022년 새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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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田性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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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간隔刊 전성배 산문] 과월호 / 연재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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