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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02. 2023

사보르 아 미(Sabor a mi)

슬픈 사랑의 볼레로

중남미 음악의 발라드 장르는 역사적으로 쿠바에서 탄생한 볼레로(Bolero, 스페인 민속춤인 볼레로와는 다른  의미이며 사랑을 주제로 한 템포가 느린 발라드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뜨로바도르'(Trovador)는 사랑을 주제로 노래하는 음유 시인 겸 가수인데, 기타로 노래를 부르고 19세기 후반에 쿠바 동부지역을 유랑하던 뮤지션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뜨로바'라고 하였고, 시간이 흘러 뜨로바에서 볼레로가 파생되었습니다.


라디오 등이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1920년대부터는 쿠바 볼레로가 멕시코를 포함하여 중남미의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인기를 끌게 됩니다. 스페인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들이므로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볼레로 곡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특히 멕시코는 볼레로 음악이 전통적으로 사랑을 받게 되었고 1940년에 Consuelo Velázquez(꼰수엘로 벨라꿰스)라는 여성 피아니스트, 작곡가에 의해 Besame mucho (베싸메 무쵸)라는 불후의 볼레로 명곡이 탄생되게 됩니다. 여성적인 애절한 감성이 묻어 나는 아름다운 곡으로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볼레로 곡입니다.


196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멕시코 볼레로 곡으로는 Sabor a mi (사보르 아 미)가 있습니다.  원곡은 멕시코의 작곡가 겸 가수인 "알바로 까리요"(Álvaro Carrillo)가 1959년에 부른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로스 판쵸스"(Los Panchos)라는 전설적 라틴 발라드 밴드가 "에디 고르메"(Eydie Gormé)라는 유명 여가수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부르게 된 이후입니다. 가난한 남자가 오래 사귄 여인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떠나보내는 심정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담고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귀에 맴도 곡입니다. 1990년대에 루이스 미겔(Luis Miguel)이라는 유명한 멕시코 남자가수가 리메이크하여 다시 유명해진 곡입니다.


아래에 공유한 리메이크 버전은 Sabor a Mi (사보르 아 미)를 EXO가 멕시코 현지공연에서 부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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