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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01. 2023

라 팔로마 (La Paloma, 비둘기)

카리브 풍의 스페인 음악

팝송에서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처럼 스페인어 노래에서 가장 많이 노래되고 녹음된 곡이 'La Paloma"(라 팔로마, 비둘기)입니다.


프랑스 왕비의 음악교사였던 '세바스띠안 이라디에르'(Sebastian Yradier)가 1850년대 중반에 멀리 쿠바를 여행하다가 아주 특이한 쿠바의 민속음악을 듣고 반해 버렸고, 그 리듬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스페인으로 돌아와서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원곡은 거의 160년이나 된 오래된 곡입니다.


그가 반했던 쿠바 음악은 '아바네라'(Havanera)라고 하는 하바나 스타일의 콘트라단사였습니다. 쿠바의 음악살롱에서 연주되던 춤을 위한 음악이었는데, 콘트라단사 이전에는 유럽의 왈츠와 같은 유럽식 멜로디 풍의 음악만 있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콘트라단사는 쿠바의 음악살롱에서 아프로쿠반 리듬을 가미시겼고, 이런 음악을 그가 쿠바 여행 중에 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바네라의 리듬은 '1-2n-3-4'가 특징인데, 쉽게 생각하면 월드컵 당시 응원가 중에서 '대~한.민-국-'의 박자와 같습니다.


공유된 버전은 빅마마의 신연아가 부른 것으로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영화 ost로 사용되었습니다. Ost버전은 봉고, 기타, 마라카스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쿠바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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