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TV를 보다 20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다섯 자녀를 혼자 키우면서,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노래와 아코디언 연주로 이겨내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89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노래는 그 사람의 경험, 성격과 깊은 관계가 있고, 특별한 사연,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누구나 한두 곡쯤,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 애창곡(愛唱曲)들이 있다.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주는 노래들이 있다.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부두에 꿈을 두고 떠나는 배야/ 갈매기 우는 마음 너는 알겠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ᆢ" 가끔 힘들고 지칠 때는 김트리오 님의 "연안부두"를 부른다.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떠오를 때는 임희숙 님의 "진정 난 몰랐었네"를 찾는다.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 잃어버리고/ 타오르는 내 마음만/ 흐느껴 우네/ 그토록 믿어왔던 그 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었네.."
노래는 행복했던 추억을 소환해 주기도 하고, 슬픈 마음을 달래 주기도 한다. 노래는 많은 시름을 잠재우고, 기쁨과 희망, 용기를 주는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
나는 산책길이나 방에서 노래를흥얼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있을 때 듣고, 불러보는 노래는 편안하고 즐겁다.
가끔씩이라도 마음속의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해 보자. 긍정의 삶, 기쁨이 넘치는 삶이 펼쳐질 것이다. 노래는 마음의 언어이다.마음이 부르는 노래를 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