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대발 Nov 26. 2024

산책 예찬(散策 禮讚)

아침이면 보약을 한재 먹으러 간다. 보약은 집 근처에 있는 안산 자락길 산책이 주는 선물이다.


산책길에는 울창한 숲 속의 나무들, 맑은 공기, 새와 풀벌레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웃음이 가득한 사람들이 있어 마치 보약을 마시는 듯하다.


집에서 몇 분 걸어서 홍제천 폭포 징검다리를 건너면 안산 자락길 입구가 나온다. 흙길로 신작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 속 자락길로 접어든다. 넓고, 깊은 숲 속이 놀이터이자, 운동장이다.


걷고 또 걷다가 솔숲 쉼터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도 한다.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 해진다. 몸과 마음이 건강 해진다. 좋아라  좋아라 행복하여라.


안산 자락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해 준다. 어르신, 어린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오르고, 걸을 수 있도록 무장애 자락길로 만들어졌다, 꾸준히 나무를 심고 가꾸어 울창한 숲이 되었다.


베어낸 아카시아 나무로 여기저기 쉼터 의자도 만들고, 계절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동산이 있다. 황톳길이 있고  방죽과 정자도 있다. 배드민턴장, 족구장, 테니스장, 각종 운동기구도 많고, 홍제폭포와 카페, 작은 음악회, 농산물직거래장터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숲 속을 걷는 산책길은 마치 나만의 작은 천국 같다. 자연에서 느끼는 고즈넉함과 자유로움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 나만의 속도로 걸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안산 자락길을 찾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