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빵소식 Jun 26. 2024

온도

아이의 눈 8화


유난히 스킨십을 좋아하는 아들.

초등학교 4학년이 되지만 여전히

잠들기 전 아빠에게 소리친다.


'아빠 얼와 같이 자자 ~'

아빠도 아들이랑 같이 있는 게  않아

곁에 눕는다.


'아빠~ 잠이 잘 들게 안아줘 봐'

아빠는 옆으로 누워 아들을 안아준다.


아들은 조금 지나 한다.

'아 ~ 딱 좋은 온도야 ~'


아들아 ~ 사실 아빠에게도 이 온도는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온도란다.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밤에 아들과

자면서 꼭 껴안으면

삶의 위로가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떻게 아이가 어른한테 위로가 돼요?'

반문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안아주면서 전달되는

딱 좋은 마음의 온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온도는 회사에 지치고 힘들어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그렇게 따뜻해져 평안해진 온도가

'딱 좋은 온도'일 것이다.


한때 프리허그가 유행한 적이 있다.

프리허그를  통해 따뜻한 마음이

전파되길 바란 누군가가 시작한 캠페인이 아닌가 싶다.

나도 예전에는 이 온도를 몰랐다.

10년이 다되어가는 아버지 장례에서

말없이 나를 꼭 안아준 친구가 있었다

 그때부터 느끼기 시작했다 딱 좋은 온도를

이전 07화 헌 운동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