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찰 : 충고

듣기 싫은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충고를 정말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말 당신을 위하는 가족들의 충고도 때로는 듣기 싫은 경우가 있는데 어디서 뭐 좀 들었다고, 나보다 좀 더 안다고 아니면 나보다 급이 높다고 하는 충고들은 오죽할까? 게다가 본인 생각만 정답이라 생각해서 듣는 사람을 몰아붙이거나 쏘아붙이는 충고를 듣다 보면 화가 나려고 하기까지 한다.

지금도 편향적인 생각으로 충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방법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충고를 듣고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며 동등하게 대화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면 나는 상대방에게 충고를 들어야 할 입장은 맞는 것 같다.

상대방의 충고의 주제가 나와 전혀 연관이 없다면 명확하게 그만할 것을 피력하면 된다. 이 영역의 충고를 나는 간섭 혹은 오지랖이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충고하는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나온다면 그 사람은 안 봐도 돠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서 위에 말했던 것처럼 몰아붙이는 사람을 만나 충고를 들으면 정말 골치 아파진다. 마음으로는 저게 정답이 아닌데 싶은데 반박할 지식과 경험이 모자라니 바보같이 수긍만 할 뿐이다. 특히나 편향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 어설프게 반박하게 되면 2배 이상의 핀잔과 꾸지람이 돌아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과 자존심이 모두 상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편향적인 사람들의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냥 무시하고 그 사람들을 안 보면 그만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런 편향적인 사람들의 충고를 참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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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장그래 씨, 삶이 뭐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질문 같아요? 간단해요.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되는 거예요.

삶은 내가 선택한 결과 값이라 본다. 따라서 삶은 나이라는 연속적인 항이 있고 n+1항과의 공차가 '선택의 값'인 등차수열 같다. 때로는 공차가 + 값일 수도 있고 - 값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 항에 값이 내가 살아온 결과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건 한번뿐인 삶을 잘 살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생각의 허점이 무엇인 지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나와 강한 반대 의견을 가진 상대의 충고는 나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는 쓰디쓴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지식을 쌓는 계기로 활용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러므로 나는 기분 나쁜 충고 또한 받아들이기로 했다. 충고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휘둘리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