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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겔 Jun 15. 2024

01.3.2.3.8. 율법의 종- 모세의 연대기 11

01.3.2.3.8.10.2.1.3. 셋째 아론의 지팡이와 개구리 신들에 대한 심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말하여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백성을 보내어 나를 섬기게 하여라. 만약 네가 보내기를 거절하면, 보아라, 내가 너의 모든 영토를 개구리들로 칠 것이다. 나일 강에 개구리 떼가 우글거리고, 그것들이 올라와서 네 궁궐과 네 침실과 네 침대 위와 네 신하들의 집과 네 백성의 집에 들어가고, 네 화덕들과 네 빵 반죽 그릇들에도 들어갈 것이며, 너와 네 백성과 네 모든 신하들에게도 기어오를 것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에게 명령하여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시내들과 강들과 연못들 위에 펴서 개구리들이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여라.'라고 하여라."

아론이 그의 손을 이집트의 물들 위에 펴니 개구리가 올라와서 이집트 온 땅을 덮었으나, 마술사들도 자기들의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여 개구리들이 이집트 땅 위로 올라오게 하였다.

그때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여호와께 간구하여 개구리들을 나와 내 백성에게서 떠나게 하여라. 네 백성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내가 그들을 보내겠다."

모세가 바로(파라오)에게 말하였다.

"왕과 왕의 신하들과 왕의 백성을 위해 이 개구리들을 왕과 왕의 궁궐들에서 멸하여 나일 강에만 남아 있도록 언제 기도하는 것이 좋을지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그(파라오)가 대답했다.

"내일이다."

모세가 말하였다.

"왕의 말씀대로 하여,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없으신 줄을 왕께서 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구리들이 왕과 왕의 궁궐들과 왕의 신하들과 왕의 백성에게서 떠나 나일 강에만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서 나왔다. 모세가 바로에게 내리신 개구리들에 대하여 여호와께 큰 소리로 간구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셔서 개구리들이 집과 마당과 밭에서 나와 죽었다. 사람들이 그것들을 모아 무더기로 쌓으니 땅이 악취를 풍겼다.

그러나 바로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을 보고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Exodus 8:1-15 바른)


01.3.2.3.8.10.2.1.3.1. 이집트 신화의 세력 구도


이집트의 여러 신화가 있지만 그 모든 신화에서 가장 근원이 되는 신화는 헤르모폴리스 신화다. 헤르모폴리스의 귀신들과 샤먼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태초에 둠으로 자신들의 우선권을 확보했다. 자신들이 섬기는 8 신들에게서 세상의 모든 신들과 세상이 나왔다는 믿음은 그 신화 자체로 다른 어떤 신들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근원적 질서를 부여했다. 헬리오폴리스의 귀신들과 샤먼들이 자신들이 질서를 가져왔고 태초의 혼돈을 이기고 승리하여 질서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지만 헤르모폴리스는 헬리오폴리스 신들의 탄생 배경이며 그 신들의 조성의 근거이며 그 신들을 창조한 창조신들의 권세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 태초의 혼돈이 현재 세상의 질서와는 상반되는 것이므로 현재의 질서와 법을 형성하고 있는 헬리오폴리스의 신들이 현재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며 그들에게 권위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헬리오폴리스의 에니아드 9 신들이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 세상의 질서를 가져온 9 신들조차 부인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의 탄생과 근원이 되는 오그도아드 8 신이다.

여기에 멤피스의 프타는 자신을 에니아드의 창조신들의 아버지이며 창조신과 세상의 만물들을 생각과 말로 창조한 창조주로 포장한다. 그리고 헬리오폴리스의 에니아드 9 신들보다 앞서기 위해 에니아드의 창조신인 아툼이 태어난 태초의 나일강의 퇴적토 언덕 벤벤을 프타 자신으로 각색한다. 이로서 헬리폴리스 신들보다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프타는 확실히 헬리오폴리스의 신들보다 그 꾸며낸 신화의 발생 시기가 늦은 신이다. 그래서 다른 신화의 귀신들보다 월등한 지위를 얻기 위해 사실 틈새를 공략하고 들어간 것이다. 그것이 벤벤이라는 흙 언덕이며 심장과 입인 것이다. 이집트인들에게 심장은 마음이 있는 곳이며 입은 말을 하는 기관이다. 이를 통해 모든 심장과 입을 가진 존재들의 주권자로서 권위를 가지는 신이 된 것이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도 이와 같이 조잡하고 조악한 잔꾀를 부리는 귀신들의 얕은수는 드러나게 되어있다. 역시 조잡한 모조품인 짝퉁들의 한계는 분명하다. 이러한 신화의 형성은 귀신들과 그 귀신들과 야합한 인간들의 합작을 통한 것이다. 귀신들의 순수한 의지로 하면 이런 혼잡스런 신화보다는 조금 더 정교한 것이 탄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 샤먼들과 인간 정치가들의 탐욕이 신화에 반영되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지탱할 수 있는 거짓 신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정치적 우위를 차지 한 왕조의 입김이 반영된 신화들이 탄생했다. 그로 인해 이집트 신화의 조잡성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그 신화의 발생시기가 오래되었지만 다시 그 신화가 발생한 지역에서 권력을 잡으면 그 권력을 배경으로 오래된 신화의 신들에게 권력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테베의 아문과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아문은 원시적 신의 형태로 이집트에 등장한 고대의 신이다. 그는 공기이며 보이지 않는 힘의 상징이었다. 그는 숨겨진 힘이며 숨겨진 권력자로 태초의 혼돈들의 우두머리이며 그 혼돈의 강력한 근원적 힘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헬리오폴리스와 멤피스 신들에 의해 그 자리를 내어주고 뒷방에 늙은 신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다 고대의 신들을 섬기던 테베가 중왕조와 신왕조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고대의 늙은 신인 아문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문은 이제 모든 숨은 것들을 상징하는 신이 되었고 모든 신들의 힘과 능력도 아문의 것이 되었다. 모든 것들의 숨겨진 모든 것은 아문의 것으로 아문 자체가 신들과 세상을 지탱하는 숨겨진 힘으로서 절대적 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아문은 원래 태초의 숨겨진 힘 정도였으며 그것도 질서가 없는 혼돈의 힘이었는데 이제 모든 세상의 뒤에 있는 배경으로서의 힘 그리고 진정한 힘으로 대두되었다. 이 각색은 혼돈의 숨겨진 힘에서 모든 진정한 힘으로의 각색으로 이를 통해 아문은 모든 신들과 모든 세상의 진정한 본질로서 격상되었다. 그래서 신왕조 자체의 종교를 학자들이 유일신교라 평가할 정도로 모든 신들은 아문에게 흡수되고 통합되었다. 아문의 권력이 모든 신들을 압도하고 그 모든 신들을 삼켜버릴 정도로 거대해진 것이다.

이집트 신화의 형성은 샤먼과 권력자들과 같은 인간들의 욕심과 귀신들의 신이 되기 원하는 변태적 탐심의 조합으로 말미암았다. 여기에 이야기꾼이었던 문학가들의 말의 힘과 상상력이 더해져 유혹과 신비를 만들어냈다. 재미있는 내러티브와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정의의 실현으로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화들은 인간들의 구미에 맞는 맛있는 요리로서의 기능을 성실히 이행했다. 또한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스며들어갔다. 그리고 결국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지배하고 그들의 삶의 율법들을 지배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사회의 다층적 구조들을 지배하고 결국 인간들의 탐심의 메커니즘과 결합하여 장고하고 거대한 역사의 시간들을 만들어 냈다.

여기서도 사탄(귀신들)과 육신(인간의 탐욕)과 세상(귀신들과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회의 총체)은 여전히 존재하며 그 구동축을 따라 서로 융합하여 세상을 굴러가게 만들고 충분히 지옥의 불로 달려갈 만한 어리석은 몸짓들을 만들어내는 공멸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 공멸의 시스템은 나의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내 백성의 사내아이들은 산채로 물에 빠트렸다. 언제나 공멸의 시스템의 핵심은 착취와 도적질이며 도적의 칼날 아래 죽어가는 희생자들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결국은 자신들의 죄가 쌓이고 쌓여 심판으로 내달린다.

나는 그런 공멸로 달려가는 한 언어 종족을 심판했으며 동시에 그 속에 노예 되었던 내 백성들을 구원하여 새 민족으로 새 땅에서 나의 통치 아래 있게 했다. 내가 이집트를 심판한 것은 그들의 죄가 퍼져 그들 세상 전체를 썩게 만들고 그로 인해 그들 세상 전체(이집트 문명)가 공멸로 달려가는 것은 방지한 것이다. 또한 그 속에서 같이 공멸할 내 백성들을 구원한 것이다. 이는 내가 세상에 가서 이루는 새 백성과 새나라와 새 통치인 하늘나라를 예표하는 것이었다. 신약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표현하면 새피조물과 새하늘과 새땅으로 표현되는 새나라인 하늘나라다. 이것을 이루는 것이 구원이며 나는 내 백성을 불러 새 백성이 되게 하고 새 땅인 가나안에서 새 통치인 우리(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하였다.


01.3.2.3.8.10.2.1.3.2. 오그도아드의 개구리들에 대한 심판


헤르모폴리스는 그리스어로 헤르메스의 도시라 불렸으며 또 다른 의미에서는 여덟 개의 마을을 뜻한다. 하 이집트의 나일강 하구 삼각주와 룩소르의 중간쯤 되는 나일강 서편에 위치한 도시다. 헤르모폴리스의 태초의 오그도아드 즉 여덟 신 중 남신들 넷은 개구리들이었다.

우리가 아론을 통해 개구리를 올라오게 한 것을 보고 물론 이집트의 샤먼들도 자기들의 술법으로 개구리들을 불러올렸다. 그러나 그들은 밥그릇과 심지어 사람의 얼굴과 몸에도 달라붙는 개구리들을 물리치지는 못했다. 우리가 개구리를 수도 없이 많게 하고 또 그것이 죽게 하여 악취가 나게 한 것은 오그도아드의 개구리 신들을 심판한 것이다. 물론 이에는 풍요의 신인 헤케트를 심판한 것도 포함된다. 오그도아드의 개구리 신들은 다음과 같다. 눈은 앞에 나왔던 혼돈의 심연 자체를 나타내는 신이다. 아문은 숨겨진 자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바람이나 공기의 지배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후에 주신이 되었을 때는 양 머리를 가지기도 했었다. 쿡(Kuk, Kek, Keku)는 어둠의 신이었다. 이들 신들에 대한 신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들은 인간들과 귀신들이 만들어낸 가공의 형상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거짓인 픽션이다. 그 픽션의 신들의 가면을 단지 귀신들이 뒤집어썼을 뿐이다. 어찌 되었건 고대 이집트의 초기와 후기의 주신이었던 아문-라를 비롯한 수많은 거짓 귀신들을 심판하는 형태가 개구리 재앙이었다.


01.3.2.3.8.10.2.1.3.3. 멤피스 신들에 대한 심판


멤피스는 카이로 남쪽 20km에 위치해 있다. 나일강의 서편에 위치한 도시로 지금도 프타 신전의 유적이 남아 있다. 멤피스의 서편 산 계곡들에는 피라미드들이 늘어서 있다. 멤피스는 고대 왕국 시대 이집트의 첫 수도였다. 고왕조(BC 2686~2181 또는 BC 2386~1881)의 수도 역할을 하며 번성했다. 그리고 그 흔적으로 수많은 유적들이 멤피스의 주변에 흩어져 있다. 피라미드들도 그러한 유적들 중 일부라 할 수 있다. 멤피스에는 자신들의 왕조와 문명의 권위를 세워줄 자신들의 신화가 있다. 멤피스에 있는 프타신의 신전과 그 권위를 높여 자신들이 새로운 세상 질서의 주인임을 선포했다.

멤피스 창조 신화에서는 창조신 프타의 역할이 강조되어 있다. 헬리오폴리스 신화의 창조신이 아툼인 것과는 달리 헬리오폴리스 9 신들의 진정한 창조자는 프타다. 프타가 아툼을 창조한 것으로 되어있다. 프타는 창조를 심장과 입으로 했다. 프타는 자신의 마음(심장)에 있는 것들을 말함으로 세상을 창조했다.  프타는 태초의 물에서 올라온 언덕이었다. 그 언덕은 피라미드 모양이었다. 프타는 다른 지역의 신화에서 창조신으로 알려진 태양신 아툼을 만들었다.

   《샤바카石》
   내가 바로 슈, 아툼께서 창조하신 자이니 레가 그 속에서 발현했느니라. 나는 자궁에서 생겨나지 않았고 알에서 형성되지 않았으며 잉태를 통해 잉태되지 않았으니 아툼께서 그의 입의 재채기로 나를 테프누트와 함께 뱉어내셨노라.... 나는 무량으로부터, 물기로부터, 혼돈으로부터, 암흑으로부터 거듭하는 무한 을 낳는 자이라. 신들을 낳는 내가 바로 슈이니라.

   그는 헬리오폴리스에서 발기한 자로 발현하신 아툼이시니 그가 그의 성기를 그의 주먹에 쥐고 그것으로 쾌락을 만들려고 하매 아들 딸 남매가 태어나니 슈와 테프누트라.
   
   오 아툼, 스카라베여, 그대가 높아지시니 높은 언덕이요 솟아오르시니 헬리오폴리스의 벤벤 신전의 태초의 언덕이로다. 재채기를 하시니 슈요, 침을 뱉으시니 테프누트로다. 그대의 팔을 카의 모양으로 그들 뒤에 놓으시니 이는 그대의 카가 그들 안에 있게 함이로다.
   
   그(아툼)는 그의 심장으로 나를 창조하셨으며 그의 창조력으로 나를 만드시었노라. 그는 그의 코로 나를 뱉어내셨으니 나는 내뱉은 형체를 한 신, 존엄한 원발자 가 창조하신 자, 그의 완벽함으로 하늘에 두루 퍼지는 자이니라.
   

   프타로 변신한 신들
   위대한 옥좌 위의 프타
   프타-눈: 아툼의 아버지
   프타-나우네트: 아툼을 낳은 어머니
   위대한 프타: 모든 존재의 심장과 혀
   주
   위대한 신들을 낳은 주
   (프타     ) :  신들을 낳은
   프타(   ):     매일 레의 코에 위치한 (네페르 템)
   
   심장 안에서 발현한 것, 혀 안에서 발현한 것이 (모두) 아툼의 형상이라. 프타께서는 위대하시니 프타로부터 호루스가 발현한 이 심장을 통해, 프타로부터 토트가 발현한 이 혀를 통해 신들과 그들의 카를 전수하시는 이라.35) 프타를 통해 심장과 혀가 (다른) 모든 육신에 대해 권세를 가지게 되었으니 이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 작은 짐승들, 기는 것들 그리고 살아있는 것들의 모든 몸에 그것[심장]이 맨 앞에 있고, 모든 입에 그것[혀]이 맨 앞에 있어 그것[심장] 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의도하고 그것[혀]이 의도하는 모든 것을 명령하기 때 문이라.
   
   이 아툼의 씨인 치아로서, 이 아툼의 손인 입술로서 그[프타]의 9 주신이 그 [프타]의 면전에 있노라. 아툼의 9 주신은 그[아툼]의 씨와 그[아툼]의 손가락을 통해 발현하였으나 실로 9 주신은 모든 것의 이름을 부여하신, 슈와 테프누트가 나온, 9 주신을 낳으신 이 입 안에 있는 치아와 입술이라.
   
   눈이 보는 것, 귀가 듣는 것, 코가 숨 쉬는 것은 심장에게 고하기 위함이라. 그것[심장]이 바로 모든 식견을 나오게 하는 것이요 혀가 바로 심장이 의도한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
   
   그리하여 모든 신이 태어났으니 아툼과 그의 9 주신이라. 그러나 모든 신성한 말씀은 심장이 의도하고 혀가 명령한 바에 따라 발현되었으며, 그리하여 이 언명으로써 모든 음식과 공물(供物)을 만들어내고, 바람직한 일과 가증스러운 일을 하는 모든 카가 만들어지고 헴세트가 부여되었으며, 그리하여 평화로운 자에게는 생명이 주어지고 죄지은 자에게는 죽음이 주어졌으며, 그리하여 모든 일과 기예와 두 팔이 행하는 것과 두 발이 걷는 것과 모든 육신이 움직이는 것이, 심장이 의도하고 혀로부터 나오매 모든 것을 갖추도록 하는 이 말의 명령에 따라 만들어졌느니라.
   
   그리하여 프타에 대하여 아툼을 창조하시고 모든 신들을 발현시키신 이라는 말이 생기매 이는 그가 신들을 낳은 타체넨이시기 때문이니 모든 것이 그로부터 공물과 음식으로, 신들을 위한 제물로, 모든 좋은 것으로서 나왔느니라. 그러하니 (그의) 슬기로움은 다른 어느 신보다 영험하며 그의 권능은 다른 어 느 신보다 크도다. 그리하여 프타께서는 모든 것과 모든 신성한 말씀을 만드신 후 만족하시니 그가 신들을 낳으시고, 도시를 만드시고, 노모스를 세우시고 신들을 그들의 사당에 두시고, 그들의 의례용 빵을 마련하시고, 그들의 사당을 세우시고 그들의 심장을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 그들의 몸을 창조하셨으며, 그리하여 신들이 모든 목재와 모든 석재와 모든 점토와 그들이 발현한 그 [프타]의 가지에서 자라는 모든 다른 것들로 만든 그들의 몸으로 들어갔노라.
   
   그리하여 그[프타]를 위하여 모든 신들과 그들의 카가 모이니 두 땅의 주와 만족하여 결합하였도다. 타체넨의 신성한 곡물창고는 모든 생명의 여주인 프타 신전 안에 거하는 신들의 심장과 결합한, 두 땅의 생명이 만들어진 장엄한 옥좌이니 이는 오시리스가 그의 물에서 익사했기 때문이라. 이시스와 네프티스가 살피니 이는 그들이 그를 보고 그에게 마음을 두도록 하기 위함이라. 호루스가 이시스와 네프티스에게 지체하지 말라고 명하매 이는 그들이 그를 구 하고 그가 익사하는 것을 막고 적시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기 위함이니 그리 하여 그들이 그에게 도달하여 (그를) 땅으로 (이끌었도다). 그는 장엄한 옥좌에서 레의 길을 따라 지평선으로 떠오르시는 이의 걸음걸이로 영겁회귀의 주들의 신성한 땅의 비밀스러운 대문으로 들어갔도다.
   
   그는 그의 심장으로 나를 창조하셨으며 그의 창조력으로 나를 만드셨노라.
   
   나는 태초의 대양에서 발원한 자라. 보라 무량이 나를 위해 물러가매 보라 (그리하여) 내가 남았느니라. 나는 내 창조력으로 내 육신을 발현시켰으니 나는 나를 만든 자요 내 심장(의 뜻)에 따라 내가 원하는 바대로 나를 세웠느니라. (그러므로) 나로부터 나온 것은 (모두) 나의 소관이로다.[^1]

샤바카석은 이집트 제25 왕조 샤바카 왕 치세(기원전 712-698년)에 왕과 왕조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멤피스의 프타 신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기와형의 돌에 새긴 신화다. 기록연대가 낮지만 그 원래의 기록은 샤바카석이 주장하는 대로 고대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왕조의 정통성과 자신들의 신이 최강임을 입증하려는 의도로 실제로는 샤바카의 치세에 만들어진 것이다. 일부 내용들은 고대의 신들의 이야기가 맞지만 실제로 높이려고 하는 프타에 관한 내용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발화를 통한 창조를 말할 때 이것은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의 기록을 모방한 것이다. 모세의 기록에 나타난 창세기의 말씀으로 창조한 권능은 귀신들이 보기에 상당히 탐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귀신들의 권능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위를 내세우려는 이집트 파라오(샤먼)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들은 프타를 심장과 입으로 상징하며 모든 존재들의 심장과 입은 프타와 연결되며 프타의 아바타로서 설명한다. 이로서 모든 존재들의 근원을 장악한 신으로 프타를 등장시킨다. 심지어 프타 이후에 출현한 모든 신들의 심장과 혀도 프타에게 속한 것으로 모든 신들의 창조와 모든 행위에는 프타의 발화 즉 말씀의 권능(심장이나 입)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툼이 다른 신들을 만들 때도 그러했다. 이는 침을 뱉거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이 사용됨으로 프타의 발화가 사용되었다는 주장이다.

이런 프타라는 신의 설정 자체가 분석하여 보면 이미 만들어졌던 신화에 들어갈 틈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프타라는 신 자체가 다른 신들보다 후대에 만들어진 개념이다. 그럼에도 가장 초기의 신으로 등장하기 위해 아툼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을 찾았는데 그것이 아툼이 태어난 벤벤이라는 흙덩이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형상이었다. 그것은 원래 아무 의미도 부여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프타라 하여 다른 신들에 대한 우선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심과 혀라는 설정을 통해 창세기의 모세의 기록의 말씀으로의 창조의 매력을 획득함과 동시에 모든 존재들의 심장과 혀로서 모든 존재들이 살아갈 때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음을 이용해 자신이 모든 존재들의 모든 것에 선행함을 획득했다. 이는 졸렬한 속임이며 조잡한 귀신들의 장난질이다. 역시 거짓말의 아비, 즉 거짓말에 도가 튼 타락 천사들의 조잡한 모조품이다.

그래서 너희 인간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 샤바카 파라오의 돌에 새겨진 글의 내용 기원에 관해 논란이 많다. 그 내용의 기원이 고대라고 주장하는 샤바카석의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생각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추측하여 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하나님)는 우리의 입도 아닌 우리를 대리한 선지자의 입과 손과 그 지팡이를 통해 권능을 행했다. 이로서 이집트 멤피스의 프타의 아래에 있던 모든 신들의 권능을 무너트렸다. 사실 사기군들의 사기는 진실이 오면 언제나 무너지게 되어있다. 거짓과 진실이 어찌 비교가 될 수 있겠는가?


01.3.2.3.8.10.2.1.3.4. 테베 신들에 대한 심판


테베는 카이로에서 나일강을 따라 남쪽 665.6㎞에 있다. 위도는 북위 26도다. 나일강이 우측으로 휘어나갔다 다시 돌아와 타원형의 회귀곡선을 그리는 자리의 남쪽 끝쯤에 위치한 도시다. 현재 거대한 아스완 댐에서 140km 북쪽에 위치한다.  
  
테베는 그리스인들에 의해 잘못 붙여진 이름이다. 테베의 서편에 위치한 룩소르도 동일하다. 테베는 이집트식 이름으로 와세트 또는 웨세트다. 이를 와쉩이라 발음할 수도 있다. 그리스식 이름인 테베로 더 많이 알려졌다. 그리스에도 같은 이름의 테베가 있다. 같은 이름의 그리스 도시 테베의 이름을 상 이집트의 수도에 붙인 것은 아니다. 와세트 근처에 있던 타-페라는 지명을 그리스어로 부른 것이 테베였다. 타-페가 그리스식으로 변하며 테베가 되었다. 이것이 우연인지 어느 정도 자기 나라의 익숙한 도시의 이름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와세트(테베)의 나일강의 강가에 위치한 도시다. 나일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발달했다. 그 서쪽지역을 현재는 룩소르라 부른다. '카스르(궁전)'의 복수형인 알 우크수르는 이집트가 아랍화되었을 때의 지명이다. 아랍인들은 룩소르를 궁전들(알 우크수르)이라 불렀다. 아랍인들이 이집트를 정복했을 때 본 룩소르의 신전들이 궁전처럼 거대했기 때문이었다. 아랍인들의 지명 알 우크수르를 이집트인들이 발음하면 록소르였다. 유럽인들은 아랍인들의 정복 이후 근대에 이집트를 정복했다. 그리고 그곳들을 탐험했다. 그들이 이집트인들이 록소르라 부르던 것을 자신들의 언어로 적었는데 그것이 룩소르가 되었다. 발음으로 보면 불어라 볼 수 있을 정도의 발음이다. 이는 아마 나폴레옹의 정복과 같이 프랑스인들이 이집트에 드나들며 자신들이 익숙한 언어의 방식으로 부르게 된 것 같다. 영어는 아직 그 시대에는 학문이나 문학에 사용되는 주류 언어가 아니었다. 주류 언어는 불어였고 사어였지만 라틴어가 학문적 언어의 표상이었다. 이에 이어 그리스어가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니 그 시대에는 불어식으로 이집트어가 채록되는 것이 당연했다. 어찌 되었건 '룩소르' 그 거대한 신전들이 늘어선 도시의 이름으로 어울리는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테베의 이름은 아문의 도시라는 뜻으로 누웨 또는 노웨라고 불렸는데 이는 11 왕조의 수도였을 때부터다. 도시의 최고신인 아문을 찬양한다는 뜻에서 도시의 이름을 그렇게 불렀었다. 12 왕조는 알파이움으로 잠시 수도를 옮겼지만 여전히 이도시(테베)에 아몬의 신전들을 세웠다. 물론 도시의 최고신인 아몬을 수도 이전 이후에도 계속 섬겼다.  
  
테베의 왕조에서 아몬은 모든 신들의 주신이요, 아몬은 나중에는 모든 신들을 흡수했다. 그래서 아문-라로 그리고 모든 신들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모든 신들의 모든 속성과 능력을 흡수했다. 아몬은 헤르모폴리스의 오그도아드 8 신 중 우두머리 신이었다. 아문(개구리 남신)과 아무네트(뱀 여신)는 보이지 않는 공기이며 보이지 않는 숨겨진 모든 힘을 상징했다. 신들의 숨겨진 진정한 존재이며 인간과 세계의 보이지 않는 모든 것으로 숭배되었다. 처음에는 대기와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을 상징했다. 그는 숨겨진 자로 그의 진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숨겨졌다. 이러한 속성에서 나중에는 확장하여 숨겨진 진정한 전지전능한 자로 변모하였다. 세계의 모든 한계를 초월하며 모든 인간들 속에 숨어사는(귀신들) 만물의 영혼이었다. 또한 태양의 숨은 면 즉 숨겨진 면을 상징했다. 모든 신들과 만물을 창조한 창조주로 모든 신격들을 아우르는 아버지였다. 또한 그는 숨겨져 모든 신들의 속성을 대표했다. 그래서 모든 신들은 사실 아몬의 표현된 다른 형태 즉 드러난 형태이며 이 모든 것의 진정한 정수는 오직 아몬이었다. 아몬은 이렇게 확장하여 모든 신들의 것을 흡수했다. 그래서 이 시대의 이집트를 다신교가 아닌 일신교라 하는 학자들이 있을 정도다.  
  
  
심지어 아몬의 사제들이 파라오를 탄핵하고 파라오를 갈아치울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동으로 아멘호테프 파라오는 아톤을 섬기는 유일신교를 만들고 아문-라의 권위를 무너뜨리려 했다. 자신의 이름도 아크나톤으로 개명하며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런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것이 바로 그의 다음 파라오인 투탕카멘 시절이었다.  
  
12왕조 시대에는 아문과 라로 대표되는 헤르모폴리스와 헬리오폴리스 신앙을 통합하고 그 중심이 되는 신으로 아문-라를 세웠다. 사실 이는 태양신 라를 섬기는 종교가 워낙 강했기에 이를 테베 지방신 출신의 아문과 합하여 권력을 통합하는 야합이었다. 파라오가 자신의 신인 아문 아래에 오그도아드의 나머지 7 신과 에니오아드의 9 신을 복속시킨 것이다. 이로서 테베 출신의 파라오들의 신인 아몬은 이집트 신화의 창조주이며 절대적 주인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 권력을 더욱 확장하여 모든 신들의 주이며 모든 신 그 자체를 뜻하는 자가 되었다. 중왕조와 신왕조에서 아문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우리가 개구리를 심판한 것은 이런 아문의 거짓을 밝히 드러내고 승리한 것이다. 귀신들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귀신들의 지배하에 있는 미혹된 종교인들이나 그 종교의 샤먼 집단들과 그 종교 시스템화된 사회 집단에게 억눌린 노예들을 해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개구리들을 심판함으로 우리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이다.  
  

01.3.2.3.8.10.2.1.3.5. 그 외 개구리 신들에 대한 심판


또한 이집트의 나일문명의 풍요의 신은 헤케트다. 풍요와 다산의 귀신이다. 개구리 신인 헤케트가 다산과 풍요의 신인 이유는 개구리가 엄청난 양의 알을 낳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한 마리가 낳은 알이 수십에서 수백 개가 된다. 그것도 한해에 한 번에 낳은 것이 그렇다. 그래서 풍요의 신 헤케트는 개구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집트 문명은 풍요를 통해 형성된 사회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들은 풍요의 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풍요를 가져다주는 것이 나일강이고 그 나일강의 개구리 신이 헤케트인데 나는 그도 심판한 것이다.

어떤 기록에는 헤케트는 크눔의 아내였다. 그녀가 앙크를 코에 대고 아이들이 태어날 때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며 출산을 돕는 자라고 했다. 이 내용만으로 보면 헤르모폴리스의 오그드아드 8 신 중 헤헤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헤헤트는 일반적으로 뱀의 머리를 가진 여신이다. 또한 헤헤트의 남편인 헤가 개구리 머리를 가진 남신이다.

나일은 둘째 재앙으로 피로 물들었고 그곳의 물은 먹을 수 없으며 농업용수로서의 기능도 상실했다. 피는 일반 생수와는 달라서 농업용수가 될 수 없고 뻑뻑한 피를 물로 주게 되면 식물들은 피가 썩는 악취와 피가 갖는 특성에 의해 자신들의 수분을 오히려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어찌 되었건 나일이 피로 물든 것과 나일강의 풍요를 상징하는 신인 헤케트와 태초의 신들인 오그드아드의 남신들인 개구리들이 대재앙으로 죽임을 당한 것은 나일강의 풍요가 사라짐을 뜻하는 것이고 그 상태에선 이집트문명이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집트의 우두머리 신들이 심판을 당하고 있는데도 파라오는 그 완악한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01.3.2.3.8.10.2.1.3.6. 물과 뱀과 개구리 신들에 대한 첫 세 심판의 의미


첫 세 가지 심판은 이집트의 대부분의 창조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이라 여겨지는 요소들에 대한 심판이었다. 뱀과 개구리와 물은 태초의 모든 것이었고 태초로부터 만들어진 신들에 대한 모든 권능들을 포함하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이는 파라오와 종교 권력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상징이었다. 또한 이집트인들이 살아가는 모든 것은 태초의 눈에 싸여 있다. 마트라는 질서를 가진 질서의 세상인 현 세상도 모두 눈이 둘러싸고 있다. 또한 물과 공허, 바람, 공기, 보이지 않는 세상의 힘, 무한한 시간과 공간, 어둠을 나타내는 태초의 심연에 있던 8 신은 세상의 질서가 생기기 전의 혼돈을 뜻하기도 하지만 세상의 원인이 되는 물질과 근원적인 힘이기도 하다. 또 이에서 파생되어진 에네아드의 9 신과 이를 창조한 프타 등이 모두 이 근원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므로 물과 개구리와 뱀에 관한 심판은 이집트의 모든 권능의 출발과 근원을 심판한 것이 된다. 이들이 무너진다는 것은 이집트의 신들 자체가 존재할 수 있는 근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심지어 이집트에서 가장 강력한 신적 존재인 아포피스라는 우주를 삼킬 수 있는 뱀조차도 그 근거를 잃어버렸다. 이집트의 뱀은 아론의 뱀에게 삼켜졌다. 뱀과 개구리는 자웅동체라 하나며 뱀과 개구리 여덟 신은 태초의 심연을 이루는 8 요소이므로 이들이 심판을 당한 것은 이집트 거짓신들의 힘의 모든 근원과 존재의 모든 근원이 심판을 당한 것이 된다.

또한 이는 상하 이집트의 통합 군주인 파라오의 권세는 완전히 무너트리는 것이었다. 파라오는 신들의 아들이며 대리자였다. 파라오는 모든 귀신들의 샤먼들의 대장이었다. 모든 샤먼 중의 샤먼이며 모든 주인 중의 주인이었다.

그가 섬기는 신들의 영역을 무너트림으로 파라오의 권력은 그 근거를 상실했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내 백성들을 노예로 삼고 내 백성들의 갓난아이를 남자라 하여 죽이기를 포기하지 않음으로 파라오와 그 군대 모두는 멸망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1]: 종교와 문화 제31호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2016, pp. 163-230. 멤피스 창세신화 - 발화를 통한 창조행위의 비교종교학적 의미 - 유 성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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