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2.3.15. 춤추는 자-다윗의 연대기 4

by 에스겔

# 01.3.2.3.15.1. 왕?
# 01.3.2.3.15.2. 사울과 다윗
# 01.3.2.3.15.3. 까닭을 모르는 다윗
## 01.3.2.3.15.3.1. 까닭 모름의 증거
### 01.3.2.3.15.3.1.1. 하프
### 01.3.2.3.15.3.1.2. 골리앗
### 01.3.2.3.15.3.1.3. 사울은 천천, 다윗은 만만
### 01.3.2.3.15.3.1.4. 악신
### 01.3.2.3.15.3.1.5. 미갈
### 01.3.2.3.15.3.1.6. 요나단
### 01.3.2.3.15.3.1.7. 골리앗을 죽인 광인
### 01.3.2.3.15.3.1.8. 아둘람과 모압
### 01.3.2.3.15.3.1.9. 제사장 집단학살
### 01.3.2.3.15.3.1.10. 양치기(목자)
### 01.3.2.3.15.3.1.11. 요나단의 양위


01.3.2.3.15.3.1.11. 요나단의 양위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은 다음 왕이 될 자였다. 모든 전장에도 사울과 함께 참전을 했다. 이스라엘 안에서 요나단이 다음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자는 없었다. 그런데 요나단은 사울이나 사무엘에게 듣지는 못했지만 불안에 떠는 사울의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것이 있었다. 다음 왕은 다윗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사울이나 사무엘의 행동을 보아 그것이 우리(하나님)의 뜻임도 깨달았다. 이제 자신은 다음 왕이 아니었다. 그런데 다음 성경을 보라. 믿음의 사람이었던 요나단의 진정한 용기가 등장한다.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머무르고 십 광야의 산에도 머물렀는데, 사울이 날마다 그를 찾았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울의 손에 넘기지 않으셨다. 다윗은 사울이 자기 생명을 찾아 나섰다는 것을 알고 십 광야에 있는 호레스에 있었는데,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호레스에 있는 다윗에게 가서 하나님 안에서 힘을 얻도록 격려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너를 찾지 못할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이다. 내 아버지 사울도 그렇게 알고 있다."

두 사람이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고, 다윗은 호레스에 머물고 요나단은 자기 집으로 갔다.(삼상 23:14-18)


자신의 다음 왕위를 다윗에게 넘기는 요나단은 용기 있는 자다. 저는 지위나 명예를 탐하는 자가 아니다. 저는 하늘나라를 소망하는 자였다. 그래서 우리의 뜻을 알았을 때에 진정 누가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왕이 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결과 다윗에게 위와 같은 고백을 한다. 다윗은 자신도 확신할 수 없는 자신의 미래를 요나단을 통해 들었다. 그러나 다윗은 아직 자신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다. 우리에게 다윗이 들은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목자와 우두머리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목자는 양을 잘 지키고 돌보는 것이 사명이었다. 양들을 사자나 이리와 같은 원수들이 공격하면 양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면 되는 것이다. 모든 싸움은 우리(여호와)에게 달렸으므로 작고 초라한 암몬 잡종인 자신이지만 써주신다니 감격하여 싸울 뿐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은 왕이 될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은 단지 암몬 잡종인데 써주시는 것이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요나단의 말을 다 듣고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요나단의 말에 의해 일방적으로 둘의 언약이 맺어졌다. 둘은 헤어졌다.






01.3.2.3.15.3.1.12. 십과 사울-1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러나 저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의인의 세대에 하나님이 계심이로다.

시편의 한 구절이다. 어리석은 자들은 우리(하나님)를 경외하지 않는다. 저들은 자기 교만의 길로 가 자기 욕심의 멸망으로 치닫는다. 여기 사울에게 다윗을 밀고한 십 사람들과 다윗을 죽이려 오는 사울이 그러한 자들이다.



십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올라와서 말하였다.

"다윗이 여시몬 남쪽, 하길라 언덕에 있는 호레스의 요새에 우리와 함께 숨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이제 왕이시여, 원하시는 때 언제라도 내려오시면, 왕의 손에 그를 넘기는 것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사울이 말했다.

"너희가 내게 긍휼을 베풀었으니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한다. 사람들이 내게 말하기를 그가 심히 교활하다고 하니, 너희는 가서 다시 확인하고 살펴서 그가 숨은 곳과 누가 거기서 그를 보았는지 알아보아라. 너희는 그가 숨을 만한 모든 은신처를 알아보고 증거를 가지고 내게 돌아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함께 갈 것이다. 만일 그가 그 땅에 있으면, 유다의 어느 족속 가운데서라도 내가 그를 찾아내겠다."

그들이 일어나 사울보다 앞서 십으로 갔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여시몬 남쪽에 있는 아라바의 마온 광야에 있었다. 사울과 그의 부하들이 찾으러 온 것을 사람들이 다윗에게 보고하니, 다윗이 바위로 내려와 마온 광야에 있었으므로 사울이 듣고 마온 광야에 있는 다윗을 추격하였다. 사울이 산 이쪽으로 가면,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산 저쪽으로 갔다. 다윗이 사울 앞에서 황급히 떠났으니, 이는 사울과 그의 부하들이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포위하여 잡으려 했기 때문이다.

그때 한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말하였다.

"급히 오십시오. 블레셋 사람들이 이 땅을 침략했습니다."

사울이 다윗 쫓기를 멈추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갔으므로 사람들은 그곳을 셀라 하마느곳이라 불렀다. 다윗이 거기서 올라가 엔게디 요새에 머물렀다. (삼상 23:19-29 )


그러나 보라 누가 다윗을 구원하는가? 저들은 결국 다윗을 구원하는 우리를 보고 또 다윗의 믿음으로 일어나는 역사들을 보고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것이다.

다윗을 세울 자는 우리(하나님)다.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될 다윗에게 우리는 우리(하나님)가 다윗 자신의 구원자임을 먼저 계시하고 있다. 이제 다윗은 어렴풋이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은 자격도 없고 우리에게서 직접 듣지 못하였음도 동일했으므로 아직 다윗은 기뻐 춤추는 자가 될 수 없었다.



01.3.2.3.15.3.1.13. 죽은 개나 벼룩 한 마리



사울이 죽이려고 했던 때에도 다윗은 '사울에게 기름 부음이 있기에 사울을 죽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자신에게 부어진 기름 부음이 다음 왕의 기름 부음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사울에게서 도망가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기회가 왔을 때에 사울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폐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법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뜻을 성취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울이 이방인인 블레셋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우리의 뜻이었겠는가? 아니면 다음 왕인 다윗에게 사로 잡혀 유폐되는 것이 우리의 뜻이었겠는가? 아니면 사울이 스스로 다윗에게 양위하고 떠나는 것이었겠는가? 다음 성경을 읽어보자. 다윗은 아직도 자신이 다음 대의 왕이 될 것을 확신하지 못했다.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뒤쫓다가 돌아오자 사람들이 사울에게 보고하였다.

"보십시오,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습니다."

사울은 온 이스라엘 중에서 뽑힌 사람 삼천 명을 이끌고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 앞으로 가서, 길가에 있는 양의 우리에 이르니, 거기에 굴이 있었고 사울은 그 발을 가리우기 위해 들어갔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그 굴 깊숙이 앉아 있었다.

다윗의 부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보아라, 내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것이니, 너는 그에게 네 생각에 좋을 대로 행하여라.' 말씀하시더니,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었다. 그러한 후에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벤 것 때문에 마음에 가책을 받았다.

그래서 자기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내 손을 그에게 대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내게 금하신 것이니,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다."

다윗이 이 말로 자기 부하들을 책망하고, 사울을 치지 못하게 했다. 사울이 일어나 그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갔다.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그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쳤다.

"내 주 왕이시여."

사울이 뒤돌아보았다. 다윗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사울에게 말했다.

"왜 왕께서는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십니까? 보십시오, 오늘 여호와께서 왕을 저 굴에서 제 손에 넘겨주신 것을 왕의 눈으로 보고 계십니다. 왕을 죽이라는 말도 있었으나 저는 왕을 아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 주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분이므로 내가 그에게 손을 대지 않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내 아버지여, 보십시오. 제 손에 있는 왕의 겉옷 자락을 보십시오. 제가 왕의 겉옷 자락만 베고 왕을 죽이지 않았으니, 이제 제 손에 악이나 허물이 없고 제가 왕께 죄를 짓지 않았음을 아십시오. 그런데 왕께서는 제 생명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여호와께서 저와 왕 사이를 판단하시고 저를 위해 왕께 갚으실 것이나 제 손으로 왕을 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옛 속담에 '악인에게서 악이 나온다.'라고 말했듯이 제 손으로 왕을 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쫓으려 나오셨으며 누구를 추격하십니까? 죽은 개나 벼룩 한 마리를 쫓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셔서 저와 왕 사이를 판결하시며, 제 사정을 살피시고 변호하셔서, 왕의 손으로부터 저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이와 같이 말하기를 마치자 사울이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또 사울이 소리 높여 울며, 다윗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악으로 대하나 너는 나를 선으로 대하니, 네가 나보다 더 의롭다. 여호와께서 나를 네 손에 넘기셨으나 너는 나를 죽이지 아니하여 네가 나를 얼마나 선대했는지 오늘 보여주었다. 사람이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내게 행한 것 때문에 여호와께서 네게 선으로 갚아 주시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이제 보아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되고 이스라엘 왕국이 네 손 안에서 견고하게 설 것을 안다. 그러니 이제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않고 내 아비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않겠다고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여라."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자, 그 후 사울은 자기 집으로 가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요새로 올라갔다. (삼상 24장)



다윗은 자신을 다음 왕이 될 자가 아니라, 죽은 개나 벼룩 한 마리로 생각하고 있다(삼상 24:14). 다윗이 암몬 왕 나하스의 아들이라는 것이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랍비들의 기록에 남아 엄연한 유대의 역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대 대백과사전(Jewish Encyclopedia)에 이를 실어두고 있다. 그래서 다윗은 정상적인 아들로 인정받지 못했고 광야에서 버려진 아이로 길러졌다. 아버지 이새와 형들과 고향 베들레헴 사람들에게 다윗은 단지 죽은 개나 벼룩이었다. 다윗은 개잡종이었다. 유대인들에게 혼혈이라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임을 증거 하는 표였다.

다윗이 자신을 다음 왕이라 확신할 수 없었던 것에는 위와 같은 다윗의 혈통의 문제로 인해 자신은 왕과 같은 고귀한 자가 될 수 없다는 자격지심이 숨어있었다. 자신은 되어 봐야 늑대나 사자들과 드잡이질을 하며 싸우는 싸움군에 불과했다. 잘되면 이스라엘의 양치기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래서 자신은 사자와 같은 골리앗을 때려잡고 늑대와 같은 블레셋과 싸웠다. 그래서 사울이 다음 왕이 될 것이라 의심을 해도 심지어 요나단이 사울 다음에는 요나단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 해도 믿지 않았다. 단지 정신병과 귀신 들림으로 온전치 못한 사울의 망상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울에게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고 다시 충성스러운 신하가 되기를 간청했다.

또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내가 내 손을 그에게 대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내게 금하신 것이니,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은 단지 다윗 자신의 주장일 뿐이었다. 성경 어디에도 한번 받은 직분의 기름 부음이 영원하다는 말은 없다. 우리(하나님)의 기름 부음(성령님)은 이미 사울을 떠났다. 사울에게 남아있는 것은 악령이었다. 성경 어디에도 한번 세워진 직분이 영원하다는 말은 없다. 심지어 사람에게 기름 부어지지 않고 우리의 영이 직접 임하여 예언을 하던 선지자도 거짓 영이 임하여 거짓 예언을 하면 돌로 쳐 죽이라 했다. 그러니 다윗의 말은 사실 다윗 자신의 자의적 양심의 발로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윗은 개나 벼룩 같은 존재인 자신과 고귀한 사울 왕은 비교도 할 수 없는 혈통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울을 해하거나 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한 비슷한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사울이 다윗, 자신이 다음 왕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것은 단지 그의 정신병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울이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도 믿을 수 없었다. 지금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는 사울이지만 언제 정신병이 발작하여 돌변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사무엘이 직접 말을 하였다면 다윗이 믿었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도망할 때에 사무엘이 있는 라마에 들렀는데 사무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말을 다윗에게 했다면 다윗은 물론 사무엘 자신도 다윗과 같이 도망을 다녀야 함을 알았다. 또한 자신의 고향 라마도 사울에게 멸망받게 될 것이었다. 아히멜렉이 모르고 다윗을 도왔지만 그와 그의 성읍 눕은 멸절당했다. 심지어 가축들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 많은 백성 모두를 데리고 사무엘과 다윗이 어디로 도망갈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사무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약 사무엘이 다윗이나 그 가족에게라도 이를 알렸다면 온 이스라엘에 이 말이 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최소한 우리(하나님)를 두려워하여 다윗의 위치를 사울에게 백성들이 고해바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무엘은 다윗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죽었다. 그 기록을 살펴보자.



01.3.2.3.15.3.1.14. 사무엘의 죽음



사무엘이 죽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 그를 위해 애곡하고 그를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장사하였다. 그 후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삼상 25:1)

선지자가 죽었다.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였고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은 자였다. 그러나 그 기록은 한 줄 뿐이다. 그 기록 속에 다윗은 없다. 다윗은 모인 온 이스라엘 가운데 포함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모두 알고 있다. 다윗은 지명수배자였다. 사무엘의 죽음의을 들은 다윗은 두려워서 이스라엘 땅을 벗어난 남쪽 바란 광야로 도망갔다. 다윗이 사무엘을 본 것은 기름 부음을 받을 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울이 창을 던져 죽이려 했을 때였다. 도망 가던 다윗이 사무엘에게 가서 무엇인가 듣고 싶어, 라마로 갔는데 사무엘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사무엘에게는 위에서 설명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다윗은 말하지 않는 사무엘이 단지 서운하기만 했다. 그래도 나중에는 무언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말을 다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무엘은 그냥 자신을 버리고 죽어버렸다. 세상 모든 것은 다 자신을 버리는 것만 같았다. 아비도 형제들도 고향도 자신을 버려 들나귀와 같게 만들었다. 골리앗을 죽이고 사울의 사위가 되었지만 잠시였다. 사울이 버리자 온 이스라엘이 자신을 버렸다. 고난과 우울과 처참함의 길이 바란의 길이었다. 그 길은 참으로 메마른 광야와 같이 다윗의 마음을 메마르게 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의 심정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있었다. 다음 글의 일로 인해 다윗은 살인을 하려 했다. 그러나 지혜로운 여인으로 인해 그 과오를 피할 수 있었다.



01.3.2.3.15.3.1.15. 나발



마온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목장은 갈멜에 있었고, 매우 부자였다. 그는 양 삼천 마리, 염소 천 마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갈멜에서 자기 양의 털을 깎고 있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고 그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인데,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웠으나, 그 남편은 완고하고 행위가 악하였으며 갈렙 족속이었다.

다윗은 나발이 그의 양털을 깎고 있다는 소식을 광야에서 듣고, 부하 열 명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가서 그에게 내 이름으로 문안하고,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평안을 빕니다. 당신의 집도 평안하고, 당신께 속한 모든 자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양털 깎는 자들이 있다는 말을 내가 이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해치지 않았고, 그들은 갈멜에 있는 동안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종들에게 물어보면 당신에게 말해 줄 것입니다. 우리가 좋은 날에 왔으니 내 부하들에게 호의를 베풀어, 당신의 손에 있는 대로 당신의 종들과 당신의 아들인 다윗에게 주십시오.' "

다윗의 부하들이 가서 나발에게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하고 기다리니, 나발이 다윗의 종들에게 말하였다.

"다윗이 누구며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오늘 자기 주인을 떠나는 종들이 많다. 내가 내 빵과 내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내 짐승을 가져다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겠느냐?"

다윗의 부하들이 돌아서서 자기들의 길로 갔고, 그들이 돌아와서 이 모든 말로 그에게 보고했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각자 자기 칼을 차라."

그들이 각자 자기 칼을 찼으며 다윗도 자기 칼을 찼다. 그리고 사백 명 가량은 다윗의 뒤를 따라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머물렀다. (삼상 25:2-14)


만약 사무엘이 공개적으로 다윗에 관해 왕으로 세워질 것을 예언했다면 나발과 같은 자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 두려워서 그런 행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다윗의 칼날도 겁이 나지만 후에 다윗이 왕이 된다면 이 악행의 열매를 어떻게 감당한다는 말인가?



01.3.2.3.15.3.1.16. 집단 학살을 막아선 아비가일



종들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알렸다.

"다윗이 광야에서 전령들을 보내어 우리 주인님에게 인사하려 했는데, 주인님이 그들을 모욕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매우 잘해 주었고, 우리가 들에 있으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해를 당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양을 치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 그들이 밤이나 낮이나 우리에게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주인님과 그의 온 집안에 재앙이 닥칠 것이나 주인님은 불량한 사람이라 그에게 말도 붙일 수 없습니다."

아비가일이 서둘러 빵 이백 덩이,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요리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다섯 세아, 건포도 백 뭉치, 그리고 무화과 이백 뭉치를 가져와 나귀들 위에 실었다.

그리고 종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내 앞서 가거라. 보아라, 나는 너희 뒤를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이를 자기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삼상 25:14-19)


어리석은 자는 그 일을 저지를 때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 나발은 자기 교만의 독주를 마시며 악기와 창녀의 소리에 취해 있었다. 아비가일은 그러한 남편에게 자신이 다윗에게 예물을 드리고 용서를 구하려 한다고 알리면 방해만 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비밀히 일을 진행시켰다. 아비가일은 사울의 행동을 통해 다윗이 왕이 될 자임을 알았다. 사울이 그렇게 죽이려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다윗이 아니면 누가 사울을 대신하여 왕이 될 수 있겠는가? 사무엘의 공개적인 예언이 없어도 지혜로운 자들은 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쫓기는 도망자이지만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도 아무것도 없는 자였지만 그들의 믿음으로 자신들은 민족으로 성장하여 가나안을 정복하였지 않은가? 그런데 다윗이라 하여 그렇게 못될 것이 무엇인가? 혹자는 다윗이 이방족속의 피를 받은 혼혈 잡종이라 비웃었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알았다. 자신들의 조상 아브라함도 우상을 만들어 파는 데라라는 이방인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다윗은 도망자였지만 점점 이스라엘 안에서 왕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아비가일은 이를 알아보고 다윗을 극진히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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