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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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엘 로즈


그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기로 했습니다.


오래 미뤄두었던 말이었습니다.
그저,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한 채

속으로만 삼켜 왔던 문장이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이 무너졌던 날을 기억하나요.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속에서는 조용히 부서지고 있던 어느 하루.
별일 없이 흘러가는 날 같았지만,
사실은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가 내 마음을 조금만 알아차려주었으면,

했던 순간들 말입니다.

그럴 때,
의외로 아주 사소한 한마디가 무너진 마음을

조금 덜 아프게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그때 네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아.”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그런 말을
주로 남에게만 건네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
바로 저 자신에게는 그 말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연습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에게도,
조금 더 다정하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는 법을요.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무너진 마음을 품어주고,
서툰 나를 이해하며,
나를 지키기 위한 관계를

다시 배워가는 시간들 속에서

조금씩 써 내려간 마음의 기록입니다.


혹시 당신도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일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다면,

이 조용한 문장들이

작은 연습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나도 그랬어,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너를 먼저 지켜야 해.”


이 책은

무너졌던 마음을 품고,
서툰 나를 이해하며,
다시 관계 속에서 나를 지켜가는 여정을

1부, 2부, 3부의 세 장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이제는 제게 들려주었던 그 말들을
당신이 당신에게도 건넬 수 있도록
아주 조용히,
당신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
함께 머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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