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양육 시리즈 ] Prologue 공부보다 먼저 사람다움을 심다
이 글은,
성적을 자랑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성적 뒤에 쌓아온 시간과 마음,
그리고 내가 ‘공감’을 배워온 과정을
조용히, 그리고 솔직하게 꺼내려는 기록이다
ㅡ
우리 집은 사교육을 하지 않았다
그 흔한 학원도 과외도 없이,
아이 셋을 스스로의 힘으로 키워왔다
첫째 아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고3이 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둘째 아이는 고1이 되어
첫 시험부터 전교 1등을 목표로 삼았고,
언니보다 더 많은 공부를 스스로 감당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
막내 아이 역시
중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습관을 조용히, 자연스럽게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런 결과를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결과는 그저,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더 믿었도 되겠다는
하나의 작은 ‘증거’일 뿐이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결과를 만들어낸 수많은 날들,
그 안을 채운 시간과 마음에 있다
아이들이 어디로 진학할지는 아직 모른다
소위 명문대라는 좋은 결과를 바랐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었다고 믿는다
ㅡ
우리는 선행학습도 하지 않았다
학교 수업을 조금 더 편하게 따라가기 위해
한 학기 정도 가벼운 예습만 진행했다
빠르게 앞서가기보다는 학교 수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고교 초반에
모의고사 점수가 부족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속도로 하루하루 꾸준히 채워가며 성장해갔다
그리고 나 또한, 아이를 혼자 공부하게 두지 않았다.
변화한 교육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유튜브와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과목별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모든 정보를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함께 풀어내려 노력했다
그 모든 것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견디고
조금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느끼는 진짜 뿌듯함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뿌듯함은 설령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ㅡ
사실, 내가 진짜 자랑하고 싶은 것은 성적이 아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해주신 것은 성적보다 인성이었다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함께 들여다보며 지낸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지식보다 먼저, 사람다움을 심어준 결과였다
나는 다른 일반적인 부모들처럼
성적을 위한 공부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묻고 작은 질문에 귀 기울이며
함께 시간을 살아낸 것이 전부였다
오히려 내가
공감은 책이나 강의로 배우는 것보다
삶 속에서 매일의 대화속에서
자라나는 감각이라는 걸,
깨달은 것이 진짜 공부였다
그래서 이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키운 이야기’가 아니라
‘공부와 함께 걸어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보려 한다
단지 성적을 높이는 비결이나
특별한 교육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과 함께 하루하루를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떤 부모가 되어갔는지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공부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고 지켜가는 데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진짜 비밀은 지금부터 입니다
이 글의 살아있는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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