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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작가 Feb 04. 2021

'What's up~' 건들거림은 이제 여심저격요인

행궁동에 위치한 프리스타일 & 빈티지 카페 _ [홍라드]

Cafe. Hongrard

이곳 행궁동에서 제일 '프리스타일'한 카페일 것이다.



힙한 패션의 알바

이국적인 인테리어 요소의 배치


전통문화공간인 이곳 '행궁동'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새로움'을 담은 카페의 컨셉, 참 새롭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행궁에 인접한 영향 때문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곳 홍라드가 담은 '이국적인 카페 스토리' 시작한다.


외국 팝송이 은은하게 들려오는 분위기 가운데 카페 내부 곳곳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특히 다양한 '레트로'계열의 포스터들은 고개들로 하여금 추억의 환기를 되살린다고 해야할까? 


저 오래된 tv, 한때 내 작은 방에 고물단지처럼 여겨졌던 tv가, 이곳에서는 추억의 소재로 자리매김해 있었다. 흐릿한 화질, 적당히 쌓여있는 먼지, 스크린 속에 비쳐지는 알수 없는 영상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하나의 '아늑함'이라는 키워드를 잔잔하게 전달해 준다.



오래된 요소들을 하나의 '가치있는 스토리'로 재탄생시킨 것.  


NEWTRO


뉴트로는 옛것(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것을 말한다. 레트로가 지난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같은 과거의 것인데 이걸 즐기는 계층에겐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 보면 이유를 알기 어렵지만, 과거에는 저 텔레비전도 하나의 자랑거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단순한 '기계'를 넘어, 과거와 현재의 '추억'을 회상하는 '매개체'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TV옆면에 붙은 스티커, 출처를 알 수가 없는 폰트, 맞지 않는 DVD 등, 모든 것이 '새로운 그리움'이다.





'슈퍼싱글' 침대가, 이곳 카페 구석에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저 위에 앉지는 못하지만, 이 한정된 공간에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보통 미드에서  주인공이 항상 '신발'을 신고 올라가서 푹신하게 눕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안락함'의 상징인 '침대'를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사용함과 동시에, '편안함' '자유로움'이라는 스토리를 고객들의 마음속에 은연중에 내비치는 듯하다.  내가 꿈꾸던 내 방 모습의 일부이기에, 정말 한번이라도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큼지막한 '유니언잭'(영국의 국기)이 반쯤 접혀 있고, 딱딱한 세리프의 문구들이 리듬을 타듯, 반복된 규격을 보여주고 있다. 


'저 위의 병들은 다 쓰이는 것일까.?'

'어디다 써 ㅋㅋ'


오란씨, M&M, 키티, 캠코더 등을 보며 느껴지는 한 단어 VINTRO


레트로(Retro)와 빈티지(Vintage)가 결합된 단어인 이 '빈트로'는 일상 속 소재들을 하나의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예술적인 '해석'이지 않을까.? 





아름다운 행궁 속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곳 홍라드

프리스타일빈트로, 뉴트로 등 다양한 예술적인 해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임에는 틀림이 없다.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이색'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추구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또다른 소재의 미학을 담은 카페

https://brunch.co.kr/@15c2be612ce846c/10


제 작은 일상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j._.w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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