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흐른다.
바람도, 시간도,
모든 것은 스쳐간다.
나는 손을 뻗어본다.
잡으려 하면
물은 더욱 빠르게 빠져나간다.
그래서 나는 배웠다.
흘러가는 걸 붙잡지 않고,
그저 조용히 바라보는 법을.
흘러가는 마음도 괜찮다.
스쳐가는 불안도 괜찮다.
모든 것은 가고,
다시 오고,
또 가는 것.
그런데
그 변하는 흐름 속에도
작은 별 하나가 빛난다.
물살 위에도 흔들리지 않고,
바람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별.
그 별은 다름 아닌,
내가 믿기로 한 마음이다.
흘러가는 모든 것들 위에,
나는 조용히
한 송이 신뢰를 피운다.
그것만은
흐르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이란,
강을 따라 흘러가면서도
별 하나를 지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