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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13

회복탄력성

by 매글이


모닝페이지를 쓰는 시간, 무의식을 정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요즘은 한 번 눈이 떠지면 다시 깊은 잠에 들기가 어렵다. 나이가 든 탓일까. 괴로워하는 대신 이렇게 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본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머리가 조금 정리되는 기분도 들고. 워낙에 걱정을 사서하는 편이라, 그런 성향임은 받아들이기로 했다.대신 걱정에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써보는 거다. 대비책을 갖고있으면 걱정을 하더라도 그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브레인 포그 상태일때가 많다. 특히 아침에는 더더욱.모닝커피와 함께 뿌연 머릿속 안개를 걷어내는작업. 좋아하는 글쓰기 덕분에 조금씩 선명해지는 선물도 받는다.


김주환 교수님의 회복탄력성 책을 읽었다. 회복탄력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라 한다. 그래야 도전이 두렵지 않고, 실패도 그럴 수 있다는 마음이 들테지.

내가 바라는 상태, 누구나 원하는 상태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의외로 방법은 간단했다.


긍정성이 핵심이다. 자기이해, 대인관계능력, 소통 등 여러 능력이 필요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에서 이 모든 것들이 출발한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이 부정적이라면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느낄 것이고, 세상 역시 긍정적으로 보일 리 없다.


대인관계 능력도 결국은 거울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내가 나에게 까칠하게 구는데, 상대에게만 관대할 수는 없다. 관대한 척은 할 수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해 폭발하는 지점이 오게된다. 그 방식이야 각자가 다르겠지만.


회복탄력성의 핵심이 긍정성이라는 데 나름 희망적이라 느꼈다. 꽤 자신있는 거니까. 다만, 상대와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던 데에서 방향을 조금 더 나 자신에게로 돌리면 된다.


또 하나 희망적인 것은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회복탄력성이 좋은 거라 한다.


회복탄력성이 낮으니 높여야 겠다, 이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과거와 미래에 발목잡혀 있는 상태를 알아차리고빠르게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계속하자.


나의 하루를 만족스럽게 보내고, 이정도면 충분하다 자족하며지낸다면 행복한 하루하루 아닐까.


지금, 여기, 오늘에 집중하며 그렇게 매일을 누적하다 보면 많은 것에 두려움이 없어진 나, 회복탄력성이 좋아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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