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침이 주는 시간이 좋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듯, 나의 생각도 다시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복되는 하루에 새로운 거 뭐 없을까 매일 찾던 시간들이 있었고, 새로운 걸 하고나면 그것역시 늘 하는 취미생활의 쳇바퀴안에서 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느낌으로 마무리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나만의 루틴이 생기니 오히려 하루하루가 더 새롭다 느껴진다.
매일 읽고 쓰고, 하루를 긍정적인 감사로 마무리 하는 생활은 이제 루틴이라기보다, 나의 삶 그자체가 되어가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에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오늘 뭘 기록할 지, 소재가 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어떻게 문장을 만들까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시간들이 상당해졌다.
하루가 나의 중요한 루틴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다. 루틴이 점점 자가발전하는 것도 같다. 매일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만 그 내용과 질은 조금씩 나아지면서 발전한다.
향상심이 사람을 참으로 만족스럽게 하는 것 같다. 내가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나를 살게 한다.
행복한 삶, 만족스러운 삶은 결국 그런 작은 감정들에 기반한 게 아닌가 싶다.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느낌,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느낌,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런 느낌은 내가 하루하루를 잘 쌓아갈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찾아온 기쁜 소식은 만족감이 지속되지 않는다. 그날 하루, 며칠 뿐이다.
내 삶에 대한 만족감은 인생에서 몇 번 있었던 기쁜 일이 아니라, 매일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쌓아가고 있느냐에서 나오는 것 같다.
크게 기쁘거나 좋은 일들이 특별히 있지는 않은 요즘이지만, 루틴 속에서 비슷해 보이는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가니, 오히려 나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올라가고, 삶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진다.
매일 쌓아가는 귀한 시간들에 감사하다. 그리고 아침은 소중한 하루라는 선물을 개봉하는 시간이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있을 지, 만나게 될 사람, 환경, 사건들은 어떤게 있을 지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다.
해가떠오르는 이 시간, 내 하루의 기대감도 함께 떠오른다. 루틴 속에서 어제와는 어떤 다름과 특별함이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