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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by oj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 길

맑은 하늘 아래에서

강렬한 태양빛 받고

푸르게 익어가는 청보리


바다를 벗 삼아 흔들거리고

파도 소리에 장단 맞춰 너울대고

소리 없는 바람이 간지럼 태우며

지나간 자리마다 춤을 춘다


가파도 섬 한가운데서

뭍사람 반갑게 맞으며

가녀린 자태 뽐내면서

너울너울 청보리 익어가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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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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