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사랑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

by 진화정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나는 전자를 원천, 원동력에 대한 질문으로, 후자는 방식, 관계성에 대한 질문으로 받아들인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말하고 싶다. 삶의 원천, 원동력은 그저 단순히 섹스나 욕망으로부터 비롯되지 않는다. 아무리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라도 자신을 거두고 먹이고 입히는 부모에게 방긋 웃으며 사랑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가장 원초적인 욕구에 의해 생각하고 움직이는 아기들도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안다.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삶의 방식이 그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 얼마나 천박할까. 다른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보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람답게 산다고 느낀다. 사랑을 주는 사람, 그리고 사랑을 받는 사람, 그 둘의 관계는 고귀하다. 따라서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아기의 존재도 그 자체로 고귀하다고 말하고 싶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이에 사랑이 흘러넘친다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다. 사랑만 가지고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너와 내가 사랑함으로 이미 이 세상의 한편에 촛불 하나가 켜졌고, god의 노랫말처럼 그 촛불은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고 거대한 물결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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