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은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말
어제 퇴근하자마자 집근처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들으러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금천구에는 총 4개의 구립도서관이 있는데 매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나같은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간혹 주말에 개설되거나 오후 7시 이후에 개설되는 강의나 강좌는 내가 눈여겨보고 있다가 가급적 신청하는 편이다.
집 회사 집 회사 집 회사
무슨 디지털 010101 기호도 아니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
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나에게 한숨을 돌리고 휴식을 주는 소중한 존재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집이 펼쳐진 예술가의 방'이라는 주제하에 한 편의 시가 한 예술가에 닿으면
어떤 작품의 세계가 펼쳐질까?'라는 질문에서 이 강좌의 목적이 드러난다.
어제는 재즈뮤지션 김성완 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본인의 즐겨읽는 시의 소개와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설명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본업의 뮤지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다.
예술가는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예술가라고 생각하면 (작품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예술가가 된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베르톨트 브레이크의 산문인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금과옥조로 여기면서 꺼내 읽을 때마다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했다.
아름다움 =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
함께 음미하면 좋을 듯 싶어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 적어본다.
다양한 상황, 맥락, 해석 아무래도 좋을 것같다. 왜냐고? 우린 이미 예술가 아닌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베르톨트 브레이크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므로, 행위가 아름다운 것이다. 어째서 음악은 아름다운 것인가 묻고자 하건데,
이 상황에서 어떠한 행위가 아름다운 것인가를 물어야만 하리라. 의당 그리고 나서
음악에 관하여 말을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이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음악이다.
이러한 바탕에서 생성되는 음악은 세세한 면에서 오랫동안 아름다운 것이다.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는 느낌은 재차 회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아름다움이란 개념은 영구한 것이 아니며 각 단계가 있다.
어려움에도 심천, 장단, 대소나 경중이 있다.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것은 곧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며, 영원한 아름다움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