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세월의 뒤안길 - 추억 소환 32

by 조영미

우리 사랑을 맺어준

소나무 아래

낙엽이 뒹굴고 있겠지요.


그대 구름이

첫눈이 되어 내립니다.


불타오르는 가을을 안고

떠돌아다니는 내 영혼을

어루만지며 내립니다.


내리면서 그대도 녹고

내 가슴도 하얗게 젖고


그대의 모습만큼 화~안

그대 입술만큼이나 상큼한

눈을 마시면서 달립니다.


첫눈 내리는 날

축복의 하얀 면사포를 쓰고

그대에게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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